전통적인 양념 치킨을 제일 좋아하지만 요즘엔 이게 잘 없다.
간장 양념이나 다른 온갖 다양한 양념이다.
어쨌든 저녁으로 최근 평이 괜찮았던 치킨을 주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부드럽고 쫄깃하면서 텐션이 있는 다리나 날개 부위만 모여져 있는 콤보.
도착해서 먹는데 이거 처음 먹던 그 맛이 아니다.
친구와 함께 먹을 때는 이거 먹고 또 큰 다리 먹어야지 하고 계속 먹을 것에 집중하게 되는데(대화를 하고 있어도 눈으로는 끊임없이 다음 먹을 것을 열심히 찾고 있다.) 혼자 먹을 때는 그런 경쟁이 전혀 없다.
이 다리도 내 거, 저 다리도 내 거,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다 내 거다.
친구가 먹기 전에 서둘러 먹어야 한다는 시간제한도 없다.
한정이 사라질 때 욕구도 줄어든다.
비용도 혼자 먹을 땐 두 배이다. 반띵이 없기 때문이다.
항상 소비 후에는 가성비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맛있게 먹고 적당히 배부른 데 가격까지 착했다! 그럼 만족스러운 소비로 평을 내리게 된다.
혼자 먹는 치킨은 덜 맛있다. 비용도 더 많이 든다.
치킨을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하는 이유다.
그 친구가 나와 비슷한 취향 부위를 가지면 더 맛있어진다.
문득 깨닫게 되는 함께하는 미덕의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