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일을 좋아한다.
한국에서도 과일을 자주 먹는다.
파리에 있을 때도 과일을 좋아했다.
그때 라즈베리를 생으로 처음 사 먹어 보고 그 맛을 참 좋아해서 타르트나 잼은 항상 라즈베리를 먹곤 했다.
입맛이 까다로운 프랑스 사람이기에 재료도 좋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 재료들이 좋아서 어떤 음식을 만들어도 항상 맛있었다. 심지어 마요네즈조차 너무나 맛있어서 달걀 감자 샌드위치의 맛에 내가 만들고 내가 먹으면서 감탄했다. 네덜란드 친구도 너무나 맛있다고 감탄했다.
내가 요리를 잘했다기보다는 그 마요네즈가 참 맛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프랑스 안시(Annecy)에 갔을 때 건물 1층에 프랑프리(Franprix, 프랑스의 편의점/소규모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가 있었다. 아파트를 빌렸기 때문에 요리는 내가 해 먹거나 사 먹어야 했다.
아침마다 사과를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사과와 다른 과일이랑 물을 사러 프랑프리에 갔다.
사과와 복숭아를 골랐다. 평소에 복숭아를 좋아한다.
집에 가서 먹었는 데 맙소사. 입 안에서 이렇게 사르르 녹는 이 식감 무엇인가!!!! 그렇다고 힘이 없이 뭉개지는 식감인 것도 아니다. 적당한 견고함이 있으면서도 입 안에서는 부드럽게 씹히는!! 게다가 산미와 단미의 조합이 예술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거의 매일 사 먹었다.
파리에 가서도 사보았는 데 아. 그 맛은 아니었다. 여러 상점을 가보았는 데도 그 맛을 찾을 수는 없었다. 가격도 더 비싼 것 같고. 안시 근처에서 재배를 하는 것인가.
내가 좋아했던 건 이 Nectarine Jaune이다. 역시 멋있어서 그런지 사과 박스에 비해 이 박스는 텅텅 비었다.
chatGPT 설명에 따르면 네크타린 노랑(네크타린 황육종)은 밝은 노란색~주황빛, 흰색 과육 네크타린보다 산미가 더 강한 편이라고 한다. 프랑스 및 유럽산은 6월 ~ 9월, 특히 7~8월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내가 8월 말에 먹었으니 최고의 시기였나 보다.
아 맛있는 과일을 먹으면 감동으로 마음이 채워지고 풍요로워지고 행복감이 높아진다.
파리에서 산 복숭아.
파리에 와서도 그 맛을 찾으려고 계속 사보았지만.
아. 그 맛은 아니었다.
시각: 5
촉각: 5
미각: 55555555555555555555555555
후각: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