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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린블루 Jul 06. 2023

기축 통화 원화 한국의 저력은 살아 있나

20230706 오후 9시 11분 기준 환율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여도 강세여도 싸울 일은 아닙니다.

환율이 널뛰기를 한다고 해도 나라가 망하지 않습니다.

왜 사람들은 인풋되는 정보에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일까요?

바로 믿고 싶은 대로 정보를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저 포함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은 환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죠. 환차익이나 환손실이 n%가 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같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무슨 정보를 믿어야 할 지 감이 안 옵니다.


옆에서 한국 망해라 환율 폭등해라 라고 외치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괜히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환율이 떨어지면 줍줍할 수 있다며 좋아하기도 합니다.


투자에서는 객관성을 유지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환율을 둘러싼 대립 구도에 관한 추측과 사실에 기반한 의견을 전달 드리겠습니다.


추측 1. 환율은 내외 금리차 즉,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벌어질 수록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사실 1. 외국인 자금은 내외 금리차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 위험선호도와 변동성이 더 중요하다

내외금리차는 외국인의 채권 시장 자금 이동을 유도하긴 하지만,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하나증권 전규연 이코노미스트 의견에 따르면 7월 2일 기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잔액은 693조원으로 채권투자자금 잔액 239조보다 큽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의 경우 단기채보다 장기채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내외금리차가 벌어진다고 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즉, 생각한 것만은 금리차 때문에 달러가 미국으로 나가진 않는다는 것이죠.


추측 2. 한국 펀더멘탈을 고려했을 때, 원화는 1300원 후반, 1400원까지 갈 수 있다?

사실 2. 교역량과 물가를 고려한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으므로, 원화는 '저평가' 되어 있다.

장기적으로 평균에 회귀하는 경향성을 고려했을 때, 원화는 향후 강세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정 환율이 1,228원까지는 단기간에 못 갈 것 같습니다만,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를 믿고 있나 봅니다.




다만 긍정적이게도 증권사들이 작성한 리포트에도 한국 수출이 반등하고 있음을 시사 합니다. 즉, 생각보다 한국의 경제 체력이 강한 편이고, 회복 중에 있다는 것이죠.


최근 유가가 사우디, 러시아 감산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면서 한국 물가 압력을 줄여 21개월 만에 소비자 물가 지수는 2%로 내려왔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1% 올라 지난해 5월(4.1%)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도 5월 3.9%에서 6월 3.5%로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리하면, 한국 경제는 턴어라운드 될 가능성이 있는 국면에 진입 했습니다. 물가는 하락하고 수출은 개선되고 있으니까요. 만약 이 기조가 유지되면, 일반 대중들이 원하는(?) 원화 약세보다 강세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 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은 변동성이 높은 요즘 장세에서 환율이 단기간에 강세로 돌아서 1,200원대에 진입했을 때, 외화RP를 매매하거나 환헷지가 되는 ETF를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외화수시RP를 매매하여 현재 1.93% 수익 입니다. 1287원을 잠깐 찍었을 때 환전해서 매매 했었습니다.


아무도 못 믿겠고 주변에서는 내가 맞다고 떠드는 상황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피터 린치가 말했 듯 사실에 입각한 지표를 보시면서 투자 전략을 세우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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