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왕족이라기보다 한국 토박이 알파 세대인 나단은 유쾌해서 좋다. 썸네일이 나단 얼굴인 동영상을 눌렀더니 피프티피프티 멤버라는 두 명이 등장했다. 소속사와 멤버들이 분쟁한다는 그 아이돌그룹? 둘 다 이쁘다. 알고 보니 2기에 새로 합류했다. 호기심에 다른 영상을 더 찾고, 검색을 했다.
이탈했던 1기 네 명 중 한 명이 돌아오고 다른 네 명을 뽑아 앨범을 냈다. 리드미컬하고 말랑말랑한 노래 'SOS', 고음이 강한 임팩을 주는 노래 '그래비티', 두 곡을 밀고 있는데,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를 찍었던 '큐피드'만큼에 조금 아쉬운 정도로 좋다. 키나가 돌아온 과정은 드라마틱하고 새로 들어온 멤버들도 각자의 서사가 있다. 지금 대세 중 하나인 아일릿 선발 오디션에서 탈락했었거나 유튜브에서 노래 실력으로 인지도를 쌓았거나 스웨덴에서 날아와 발탁되었거나. 나쁜 x로 낙인찍힐 뻔 한 소속사 대표는 사실 미담의 주인공이었고. (디테일은 생략합니다.)
짧은 덕질의 결과를 총평하자면,
어려움을 이겨내는 태도, 기회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 그럼에도 이 순간을 즐기는 느낌. 그런 것들이 (얼굴보다) 이쁘다. 그것이 청춘의 특권이니까. 그래서 청춘은 나이대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는 딸뻘인 걸그룹들을 멀리하던 아재는 다시 청춘을 탐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