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AI가 붙으면?

feat. <AI와 기업 경쟁력>, 인공지능총서

by 이용수

"모바일 시대에 빠르게 대응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기업들은 더 많은 사용자, 더 많은 제휴업체와 연결되어 트래픽이 늘었다. 트래픽이 늘자 외부 자금이 유입되고 기업 가치가 커져 투자를 더 할 수 있었다. 투자를 통해 고객 경험이 향상되니 트래픽은 더 늘었다. …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생성형 AI는 새로운 경제로 가는 문을 열고 있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편의성을 갖춘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업체들은 네트워크 효과의 혜택을 얻을 것이다."

출처: <AI와 기업 경쟁력>



손안에 들린 스마트폰은 '의뇌'다. 스마트폰이 뇌에 심어지지 않았을 뿐 손에서 떨어지면 우리는 금방 바보가 된다.


스마트폰이 오래된 물건 인가 하면 아이폰이 등장한 해가 2007년이었다. 그 후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토스다. 2015년에 간편 송금을 내놓고 증권, 보험, 은행까지 금융 슈퍼앱으로 진화한 토스의 2024년 말 기준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480만 명이다.


챗지피티의 등장을 젠슨황은 아이폰 모먼트라고 부른다. 세상이 다시 개벽한다는 뜻이다. 그 근거의 하나가 '네트워크 효과'다.


1997년부터 2006년 초까지 9년 동안 증권사를 다니고 깨달은 결론은, 주식 투자는 안 잃으면 성공이고 거기에 쏟은 시간과 에너지를 고려하면 손해라는 것이었다. 주식에서(정확히는 펀드에서) 손을 뗀 후 모바일 세상이 오고 구글, 메타, 애플 등 빅테크의 주가는 높이 높이 올라갔다. 안 되겠다 싶어 주식 고수들을 물색하던 중에 한 문구를 만났다. 기억에 의존해 쓰면 이렇다. '빅테크는 초 거대, 가상의 국가다. 당신이 그 국가의 주인이 아니라면 문제다. 다시 말하면 그 국가에 주식 하나 안 가지고 있다면 문제다.' 빅테크들이 국가를 초월할 수 있었던 근거가 '네트워크 효과'다. 입소문에 사람이 모이고 제휴업체가 늘고 서비스가 좋아지고 사람은 더 늘고, 이 확장세엔 경계가 없다. AI 경험은 이 속도를 높인다.


전통적 건설회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거용 플랫폼 앱을 2023년에 출시했다. 앱에서 관리비 내고 수리 신청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 물리적 세상과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다. 네트워크에 올라탄 기업과 아닌 기업 간의 격차는 만회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352436


이전 04화AI가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