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푸우

by 이용수

집 들어가기 두 블록 전 인형가게

늦은 퇴근길 잔뜩 웃어주던 푸우


‘예전에 창쪽에 두셨었잖아요’

‘제가 가질 건데요’


엘지전자 마이크로 컴포넌트 스피커 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2년 2월호에 앉아서 피자헛 로고 박힌 유리잔 속 오비라거처럼 키스 자렛 파리 콘서트 피아노 위를 뛰는 흥얼거림처럼 MBC 느낌표 야학선생님 내게서 쏙 뺀 눈물처럼 너는 방문을 여는 피곤한 나를 부끄럽게 할 듯이

keyword
이전 26화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