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무지개들은 먼저 지쳐서 우리는 손가락만 빨다가
어느 밤에서부턴 지 병뚜껑처럼 한 귀퉁이가 상한 소문들을 기워 알몸을 가리고
기억할 일이란
하룻밤 나는 얼마나 이슬을 삼키는지
이슬은 여전히 보석 같은 비유인지
보석보다 빛나는 것은 훈장일 뿐인지
못된 심보는 절 마당에서 흔쾌한 소주 한 병에도 건강했지만
어린 바람기는 여전히 길을 묻고도 길을 헤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