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은하수 이사

제1부 은하수와 도깨비 마을

by 초이르바

ㅑ하늘이 빼꼼 보이는 깊은 계곡에서

파란 밤하늘 은하수가

여름내 잠잠히 흐르다가

더위에 지치면 몸통을 튼다

갱변 조약돌 위에 누워 밤하늘 바라볼 때

빠져드는 은하수 하얀 강물이

동서에서 남북으로 몸을 튼다.

나락 이삭이 패고

팔월 여름이 다 갈 때

갱변 여름 피서도 끝난다

은하수 강물은

가을이 되면 동서에서 남북으로

별빛 뒤척이며 흘러간다.

크고 작은 자갈이 갱변을 채우듯 별들이 채운 은하수,

하늘 깊이 쏟아지는 은빛 물결

하늘 강물에는 동심이 빼곡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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