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은하수와 도깨비 마을
ㅑ하늘이 빼꼼 보이는 깊은 계곡에서
파란 밤하늘 은하수가
여름내 잠잠히 흐르다가
더위에 지치면 몸통을 튼다
갱변 조약돌 위에 누워 밤하늘 바라볼 때
빠져드는 은하수 하얀 강물이
동서에서 남북으로 몸을 튼다.
나락 이삭이 패고
팔월 여름이 다 갈 때
갱변 여름 피서도 끝난다
은하수 강물은
가을이 되면 동서에서 남북으로
별빛 뒤척이며 흘러간다.
크고 작은 자갈이 갱변을 채우듯 별들이 채운 은하수,
하늘 깊이 쏟아지는 은빛 물결
하늘 강물에는 동심이 빼곡히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