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빛꿈맘 Jul 15. 2024

어머 이렇게나 큰 수박을 어떻게 들고왔어

그냥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오지 받아왔어

토요일 저녁에 출발 새벽 낚시를 다녀온 남편

지난주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못가고

이번주에는 다행히 물때?가 좋다나 뭐라나

인천항에서 출발 배낚시를 다녀온 남편


얼마나 많이 잡혔는지 몰라도

문자로 물회 양념장 만드는 레시피를 보냈다며

중1 첫째 아이에게 만들어 놓으라고

내 핸드폰 메세지에 보냈다


아빠랑 통화하는 첫째 아이

"엄마 아빠가 물회 양념 만들어라고

문자 보냈다는데"


"그래 알았어 갈아만든 배 없는데 사와야겠다"

"응 알았어"



낚시 갔다가 인천항 선착장에서

줄서서 잡은 물고기 포떠서 가지고 오느라

시간이 꽤나 많이 걸렸다고 한다


잡은 물고기 포뜨려고 포뜰 칼도 챙겨서 다니는데 어제는 선장님이 그럴 시간도

주지 않으셨다고한다


고기가 무척이나 많이 잡혔는지

우럭,광어,농어 골고루 가지고 집에 온 남편

우리 먹을것 넉넉히 챙기고 나머지 포뜨지

않을 물고기들은 같은 배 타셨던 분들께

나눠드리고 왔다고 한다


아빠가 물회 양념 준비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라고 했다는 첫째 아이 옆에서 만드는 것 조금 도와주고 (통마늘 다져서...양념에)

아이가 양념을 잘 계량해서 섞어서 만들어서

밀폐용기 뚜껑 야무지게 닫아서 냉동실에

숙성시켰다 금방 꺼내서 물회 만들어서 먹을 거니까 꽁꽁 얼지는 않았다



집에 도착한 남편 정말 한 가득 잡아서

포떠온 고기들

일단은 냉장고에 넣어 놓고 회덥밥, 물회에

들어갈 채소들을 준비했다


집에 없는 오이, 양배추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해서 동네 슈퍼마켓에서 오이 2개에 3천원

양배추 자투리 포당된것 한개에 천원짜리 구입해 놓았다


나는 채소들 물에 헹궈만 주고 남편이 다 손질했다

상추, 깻잎, 양배추 잘 썰어서 양푼에 넣고

회덮밥 그리고 물회 만들어 먹을거라서

양푼 두개를 놓고 만들었다


초3 막내 아이 보고
참깨 갈아 달라고 부탁하는 아빠
야무지게 참깨를 갈았다
회덮밥 만들기

우럭, 농어, 광어 잡아서 포떠온 물고기들도

먹기 좋게 남편이 잘 썰어주었다

너네 이정도 먹으면 돼냐?물어보는 남편

"네 그정도면돼요"~

회가 생각보다 엄청 많았다 

애들 친구네 챙겨줘도 되겠다

둘째보고 이것 챙겨줄테니까 친구네 챙겨다 주라고 했다


"우와 엄마 이것도 엄청 많은데"

"그래"?


친구한테 전화해보고 친구가 가족들에게

물어보니 먹겠다고해서 둘째 아이편으로

남편이 잡아온 농어, 우럭, 광어회를 챙겨주었다

둘째 아이 친구도 회를 엄청나게 좋아한다고한다


동네 바로 옆 골목 지나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오는 첫째 아이 둘째 아이 친구집 가까워서 금새 심부름 다녀온 둘째 아이


친구네에 회 가지고가니 둘째 아이 친구가

엄청 좋아했다면서~^^ 웃었다고한다


둘째 아이는 심부름 다녀 오면서

양손으로 엄청나게 커다란 수박을 안고서

집에  것이다

깜짝 놀라서 아이에게 물으니 친구네 할아버지가 이렇게나 커다란 수박을 챙겨주셨다는 것이다


어머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그냥 집에오지 왜 받아왔어
(뭐 받을려고 챙겨드린게 아닌데
이렇게 또 받으니 괜히 더 부담스러웠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챙겨주신 정성인데 이걸 거절하는것도 예의는 아니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아휴 이렇게나 커다란 수박을
어떻게 들고 왔어
라며 아이에게 대단하다며 칭찬해주었다

친구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
"응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
그런데 수박이 엄청 무거웠어 한 손으로 들고오다가 너무 힘들어서 두손으로 안고 들고왔어"
라면서 아이는 처음에 수박이 담긴 끈을
손으로 들었다가 빨갛게 된 한쪽 손가락 을 보여주며 말을 했다

"그래 고생했어 아휴 이렇게나 큰수박이면 10kg은 될 것 같은데
엄마는 무거워서 들지도 못할것 같은데
집에까지 들고오느라 고생했어
얼른 들어와 아빠가 만든 회덥밥이랑
물회에 밥먹자"


그렇게 어제 저녁 저희 가족은 또 감사히 든든한 한끼를 남편표 회덥밥, 물회에 배불리 감사히 잘 먹었어요



수박은 아직 쪼개지 안았는데
시원하게 했다가 오늘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어요

*오늘이 복날,초복이라고해요
모든분들 즐겁고 행복한날 되세요♡

수박을 그냥 받아도 되는건가?너무 감사합니다

귀한 수박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