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주친 하늘/달리기/우체국/감사

저녁노을

by 별빛꿈맘

버스를 탈까?

어떡하지 깜박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우체국 택배 보낼 마감시간 15분 전

뜨앗 어떡하긴 뭘 어떻게 해 얼른 우체국으로

가지고 가서 택배 보내야지



오늘 아침에

설겆이 알바 나가면서 챙겨서 나가려고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다시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퇴근해서 바로 우체국에 가지고 가겠다더니

알바 다녀와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멍 때리고

있다가 시간이 훅 지나가 버렸다~


지인분께 보내드릴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와

지난번에 담가서 푹 익은 쪽파 김치랑

냉동실에 들어 있던 아껴둔 남편이 잡아온

갑오징어랑 쭈꾸미를 챙겼다

올해 겨울에 담근 김장김치~ 막내 아이랑 남편이 많이 도와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김장 담근지 2주 만에 드디어 뚜껑 열고 먹어 보았다 아이들이 학교 급식시간에 나오는 김치같다고~^^

박스에 담아서 커다란 장바구니에 담아서

들고 가려니 박스가 반듯하게 넣어지지가 않는다

커다란 장바구니에

일단 맨 아래에 김치가 담긴 봉지 3개와

그 위에 갑오징어 쭈꾸미 냉동시킨 봉지를

올렸다 그 위에 택배 보낼 박스를 옆으로 해서

장바구니에 함께 넣고 손잡이를 단단히 묶어

들고 급하게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타고 한 정거장인데 걸어서 가야 하나

고가를 지나야 해서 한정거장인데 거리가

꽤나 있는 거리이다

버스가 오는 시간 기다리는 것보다

짐을 들고 달리는 게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옳은 선택이었다 무거운 짐을 두 손으로 품에

안아 들고 빠르게 달렸다


우체국이 드디어 보인다 핸드폰 시간을

확인하니 다행히 오후 5시 28분 29분쯤

도착했다 "접수 마감시간이 오후 5시 30분입니다"

서둘러서 함께 가지고 온 박스에 담은 다음 박스테이프 붙이려고 하는데 우체국 직원분께서

도와주셨다"보내실 주소랑 받으실 주소 먼저

여기에 적어주시면 되세요 제가 박스테이프

해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앗 그런데 잠시만요 받으실 분 주소 아핫

여기 있었는데 어디 갔지"

카톡 메시지를 한참을 헤매며 찾아내었다

오후 5시 30분은 한참 지나갔다

기다려주신 우체국 직원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10번 넘게 한 것 같았다 정말 죄송하고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우체국 택배 배송 기사님이 우체국 택배 보낼 택배 모두 차에

실으시고 기다려 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집에 걸어가는데 어느새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집에 걸어가며 뒤로 보이는 저녁

노을 보며 마음이 행복해졌다


집에 걸어가다가 뭔가 허전하다 싶었더니

장바구니를 우체국에 놓고 나온 것이었다

다시 뒤돌아서 우체국으로 향했다

우체국에 직원분께서 예쁘게 접어서

보관함에 보관해 주셨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흑 다음에 음료수라도 사다 드려야 하겠다며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집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감사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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