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의 삶을 살아보지 않아
당신의 생각을 모르듯,
당신도 나의 삶을 겪어보지 못해
나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평생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끝없이 부딪히고 때로는 힘이 되고,
언젠가 곁에 없을 때는 허전함도 느끼겠지요.
우리의 삶은 유한하기에
알 수 없는 끝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오늘도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며
말로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깁니다.
그 상처가 부디 깊지 않기를,
내가 했던 말이 너무 심한 말이 아니었기를,
당신도 자신의 말을 너무 후회하지 않기를,
자고 일어나면 잊히는 짧은 꿈처럼
별일 아닌 기억으로 잊히기를.
그러나 다음번에도 같은 과정을 반복하겠지요.
서로 치솟는 감정은 잠시 내려두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숨을 고르고
차분한 마음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조금은 달라질까요?
오늘의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보다 오랜 시간 살아온 당신은 알까요?
당신에게도 이런 순간은 처음이라 낯선 가요?
우리 모두 처음인 순간의 갈등을
평화롭고,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오늘의 나와 당신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25년 6월 어느 여름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