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부르고 씁니다.
브런치 스토리 작가 모임이 된 독서모임.
독서모임을 한지 2년. 같은 모임원이지만 단조로움 따윈 없다. 시작할 때는 오래갈까? 다음 달에도 계속 할 수 있을까? 다음주에는 나오실까? 라는 물음표만이 가득했다. 그런데, 지금은 놀랍다. 심야 책방을 시작한 커피문고가 문을 닫았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시간이 변했지만, 모두들 독서모임을 지키고 있다.
독서모임은 참 좋다. 독서량이 늘었고, 이야기하는 독서가 되었다. 함께 읽으면 읽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읽지 않는 책을 읽어야만 한다. 독서하는 힘이 길러진다. 책을 소개하며 말을 조리있게 하려 애쓰니, 말하기 능력도 배양된다. 그것 보다, 앞선건 바로 재미다. 다들 열심히 읽는다.
읽는 양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쓰게 되어 있다. 인풋이 많아지니 말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르다. 쓰게 된다. 독서모임을 하며 다시 한번 읽으면 쓰게 된다는 말을 다시 믿게 되었다. 2년이 되었을 때, 모임원 중 한분이 마리 (브런치 스토리 작가이름 이마리)님이 작가가 되셨다. 얼마 뒤, 남이라는 필명을 가진 동생도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한 분만 남았다. 불안했다. 다들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이 압박이 될까. 이제는 독서모임도, 글쓰는 일도 부담이 되어 더이상 하지 않으실까 걱정이 컸다. 그러던 차에 좋은 기회를 알게 되었다. "인턴 작가" 작가의 여정 팝업 전시 방문해 일정한 글을 쓰면 인턴 작가가 된다.
인턴 작가는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발행할 수 있으며, 기간 내에 3편의 글을 공개하면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된다. 알려드렸다. 다행이, letter 님은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이 있기에 브런치 스토리 인턴 작가가 되기만 한다면, 작가로 가는 길이 열리리라 믿었다.
알람이 울렸다. letter 님의 글이 발행되었다. 독서모임은 다시 한번 시끄러웠다. 독서모임을 처음시작한 이들이 이제는 함께 브런치 스토리에서 글을 쓴다. 완전체가 되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동료가 되었다. 하고픈 일도 많다. 함께 글을 써 묶어내는 공동 저작도,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을 편집해 팟캐스트를 하는 것도.
다시 한번 책으로 글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났다. 독서모임이자 작가모임이 되었다. 심야책방인 독서모임은 얼마나 커지게 될까? 얼마나 먼 곳 까지 가, 알 수 없는 곳까지 도달 하게 될까? 브런치 스토리 작가로 완전체가된 모임의 앞날이 두근거리며 기대된다.
"듣고, 부르고 씁니다."를 쓰는 letter 님은 음악에 엮인 일상을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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