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그랜드 투어를 초대합니다.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안토니 반 다이크

by Starry Garden
방구석 그랜드 투어를 초대합니다.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에 다녀왔다. 영국이 자랑하는 작품이 즐비한 미술관이 우리나라에 방문했다. 이유는 한국 연구 수교가 140주년을 기념. 오신 분 이름을 읊어볼까? 라파엘로, 카라바조, 푸생, 반다이크, 렘브란트, 고야,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분들의 방문이었다.


온라인 예매를 겨우 하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다렸다. 양정무 교수께서 쓴 <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내셔널 갤러리 특별판>까지 읽고 준비를 했다. 나만 기대한 모양은 아닌가 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왔고, 작품 앞에 사람이 소복하게 모인다.


멋진 작품을 보러 오신 분들은 질서 정연하게, 작품을 조용하게 보셨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명화 52 점을 보고 나니, 2시간이 훌쩍 넘어섰다. 몇 점이 마음에 남았고, 글감도 얻었다. 지금 이 글의 시작이라고나 할까? 마음에 첫 번째로 남은 작품은 네덜란드 플라드르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의 작품 <존 스튜어트와 버나드 슈트어트 형제>다.


안토니 반 다이크(Anthony van Dyck)는 루벤스의 제자로 영국 회화에 큰 영향을 미친 화가다. 구도와 쨍한 색채로 연출이 대단하다. 자세 하나로 당당함을 보여주고, 밝고 어두움을 이용해 희망을 보여준다. 그가 그린 그림인 <존 스튜어트와 버나드 스튜어트 형제> 그림이 마음 정원에 걸렸다 (비전공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KakaoTalk_20230913_150122394_11.jpg 존 스튜어트와 버나드 스튜어트 형제


그림을 자세히 볼까? 당당한 자세다. 그림은 2 미터가 넘고 폭은 1.5 미터 남짓. 거기다 액자는 시선 보다 약간 위에 걸려있다. 거기다 단상에 올라가 있으며, 시선을 우리를 향하고 있으니 절로 고개를 잠깐 숙여질 정도다. 옷의 광택과 부드러운 감촉이 느낄 정도로 선명하다. 다리를 올리고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생동감을 더한다.


그림을 보는 것으로 충분히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이야기를 더하면 풍부해진다. 당당한 자세로 서있는 이 둘은 누구일까? 이들을 영국 왕 찰스 1세의 친척이다. 황색 옷을 입은 형은 공작으로, 은색 옷을 입은 동생은 백작으로 오르게 된다. 그들의 운명은 어떤 기류를 타고 올라갈까? 찰스 1세는 내전에 휩쓸렸다. 이름마저 무서운 호국경인 크롬웰이 찰스의 목을 베어버린다. 친척인 이들도 같은 운명이다. 형은 왕당파 기병대를 이끌다 부상으로 죽고, 동생도 전투 중에 사망한다.


비참하지만 치열한 전투에서 생을 달리 한 이들이 주인공인 그림은 그랜드 투어 직전에 그려졌다고 추정한다. 험난한 앞을 알지 못한 그들에겐 가장 즐거운 날이 아니었을까? 젊은 귀족 자녀들이 2~3년, 때로는 4~5년 동안 외국에 체류하며 배운다. 서양의 뿌리인 로마와 그리스로 견문을 넓힌다. 학문의 최전선인 대학을 가기도 하고, 역사와 지리를 몸과 눈으로 담아 온다. 그들은 그 순간, 나라를 다스리는 꿈이 심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웠으리라.


혼자 갔을까? 아니다. 그들 곁에는 넓은 분야를 짚어주는 가정교사가 동행했다고 한다. 혼자 배우는 일도 가치 있지만, 방향을 알려주는 이들이 있다면,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고, 흥미가 생긴 분야가 있다면, 그 길로 더 깊게 파고들었을 테다. 얇지만 넓은 분야에 대해 일러주는 이들은 방향을 알려주며 흥미를 높여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정교사가 하는 일이다.


혹시 지금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을까? 그럼 난 기꺼이 그분들과 함께 걷고 싶다. 다만, 직접 가진 못하고 구글이라는 멋진 도구로 그림이라는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안녕하십니까. 그랜드 투어를 참여하신 여러분.

저는 방구석 그랜드 투어를 안내할 Starry garden입니다. 지나쳐가는 평범한 돌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화려한 그림이 말하는 뒷 이야기로 안내해 드립니다. 방구석 그랜드 투어는 어떤 비용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간도, 장소도 제한이 없습니다. 가끔은 과거로 가고, 때로는 한국을 넘어서 국외로도 갈 예정입니다. 분야도 제한이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동행자로 함께 가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그랜드 투어를 떠나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마음에 꿈을 심고, 세상을 보는 눈을 함께 자라나게 하렵니다. 앞으로의 긴 여정을 함께할 여러분에게 우선 인사를 깊게 드려봅니다.


starrygarden22_An_invitation_stamped_with_red_sealing_wax_and_t_ee831ed3-02a9-4cc8-bf10-69a1fe95927e.png 방구석 그랜드 투어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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