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치 중심지, 웨스트민스터로 가봅시다.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

by Starry Garden
영국 정치 중심지, 웨스트민스터로 가봅시다.


안녕하십니까. 방구석 그랜드 투어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영국, 웨스트민스턴 궁전입니다. 저희가 보고 있는 동상은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입니다. 동상은 누구를 대상으로 만들었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있는지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웨스트민스터에는 다우닝가 10번지 우리나라도 치면, 대통령실. 웨스트민스턴 궁전은 국회의사당, 정부부처가 밀집한 화이트홀이 모여있습니다. 영국 정치의 중심에 왜 올리버 크롬웰이 있을까요? 역사를 살펴볼까요?


(좌) 웨스트민스터, (우) 웨스트민스터 궁과 올리버 크롬웰 동상


흐르는 역사를 보고 있으면, 영웅이 시대를 이끌어가기도 하고, 시대가 영웅을 만들어 대표삼기도 합니다. 시대는 세력이라는 이름으로 보이고도 합니다. 귀족을 대표하는 영웅도 있고, 노동자를 대표하는 영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세세한 일을 걷어내고, 큰 줄기만을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오늘은 붉은 점선으로 표시한 부분을 살펴보며, 왜 영국 정치 중심에 있는 올리버 크롬웰을 보겠습니다.



찰스 1세를 기억하실까요? 그랜드 투어를 떠나기 전에 초상화를 그린 두 귀족의 사촌입니다(<방구석 그랜드 투어> 참고). 그는 신이 내린 권능으로 나라를 지배한다고 믿었습니다. 세상에 마음대로 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왕이라고 해도 말이죠. 잔소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의회입니다. 이래라저래라 했죠. 참을 수 없었습니다.



찰스 1세: 야! 내가 왕이야. 신이 인정한 사람이지. 누구도 토 달지 마, 군대가 필요해. 세금 만들어서 돈 걷는다.

의회: 무슨 소리야? 너 1628년에 우리 동의 없이는 세금 못 거둔다는 서류에 사인했잖아. (권리청원)

찰스 1세: 그래? 그럼 오늘부터 의회 해산하자. 토 달지 말라고 했지! 그럼 안녕.



찰스 1세는 1629년에 의회를 해산하고, 소집하지 않았습니다. 왕권을 강화를 위해 세금을 신설하고, 사람들을 걷어 갔습니다. 의회파가 가만히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부글부글 하다, 둘을 전투가 시작됩니다. 왕당파는 찰스 1세와 기존 영주인 귀족들입니다. 반면 의회 파는 신흥 성장 계층으로 젠트리입니다. 농업, 상업, 공업으로 일어나 돈을 번 이들이죠. 그들은 자신의 돈과 사람을 앗아가는 왕당파가 싫었습니다. 거기다, 의견을 낼 수 있는 의회까지 막아버리니, 전투를 준비합니다.



3번의 내전이 끝나고 나니, 영웅이 만들어졌고, 찰스 1세는 죽었습니다. 영웅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아우르는 잉글랜드 연방이 만들어 집니다. 힘든 전투가 끝났으니, 무엇을 했을까요? 공을 나누고 자리를 나누자고 했을 텝니다. 그때 줄 서기가 시작되고, 파벌이 생겨나겠지요? 이를 보고 있는 크롬웰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올리버 크롬웰: 복잡하다. 저것들이 나를 위협하네? 힘이 있을 때 정리해야겠다. 얘들아 의회 해산하자. 그리고 나 호국경이라고 불러. 아참. 헌법에다가 최고 통치권과 정부의 권리는 나 호국경에 있다고도 적는다.

의회:???? 무슨 소리야....?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 죽기 싫으면 고향으로 내려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엄격한 종교주의를 강요했지요.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 국민 여러분. 요즘 우리 국가가 너무나 타락했습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오늘부터 연극, 노래, 춤, 축구, 금지합니다. 다 안됩니다. 크리스마스에 먹고 떠드는 일이 불경합니다. 금지합니다!!! 모두들 금욕적인 생활을 합시다.

국민:?????



여기까지 청교도 혁명입니다. 강한 힘을 가진 그가 한 말이라 모두들 숨만 죽이고 있었습니다. 지지하는 마음도 점점 줄어들게 되지요. 누가 좋아했겠습니까? 지금으로 바꿔 볼까요? 오늘부터 OTT 서비스,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김민재 분데스리가 못 봅니다. 야구 금지합니다. 휴일 날은 모두들 조용히 집에서 머물고 행동 거지 조심하세요. 상상도 어렵지요?



그 힘은 언제 빠질까요? 그가 죽고 난 뒤에나 가능했습니다. 영국 국민들은 답답했습니다. 축구도 보고 싶고, 술도 마시고, 맛집도 가고 싶었는데, 못 가고 있었거든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참은 이들이 이제는 호국경이든 뭐든 자유를 찾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이때 다시 등장하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왕당파입니다.



왕당파: 백성 여러분!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못살겠으니 이제 제가 갈아보겠습니다. 예전에 기억하십니까? 좋은 기억 있잖습니까? 우리를 다시 뽑아주시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1660년 의회는 살아났고, 그때 왕당파가 승리합니다. 의회파가 자리를 잡으면 또, 금욕적인 생활을 할까 두려웠지요. 그때, 추대된 왕은 찰스 2세입니다. 찰스 1세의 아들입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망명해 있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의회 파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의회: 이번에는 우리말 잘 듣겠지?




그럼 왜? 호국경 크롬웰은 영국 정치 중심에 있을까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보면, 이상하지 않나요? 영국 의회에 있는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종신 호국경에 취임하고, 의회를 해산했는데 말이죠. 그런 일이 있음에도, 그는 젠트리 계급과 청교도를 대표하는 영웅이었습니다. 지금의 영국 연방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해산은 했지만,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질 뻔한 의회를 두었습니다. 그는 지금의 영국의 씨앗을 심어두었기 때문에 의회를 기리며 곁에 둡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웨스터민스터 거리를 걸으며 올리버 크롬웰을 봤습니다. 다음은 찰스 2세와 의회, 그리고 무엇이 명예라는 이름을 붙인 혁명인지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