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하기

마음으로 하는 요리

by 조현

설거지를 하며...

누군가는 '설겆이'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989년에 설거지로 개정되었다고 하니....


음식을 먹고.

치우는 게 사실 제일 귀찮다.


"요리는 좋은데 설거지는 싫어."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설거지는 '책임'인 것 같다.

음식을 한 '책임'

먹은 '책임'

내가 치워야 할 결과물. 뒷수습.


누군가는 간혹 먹지 않았어도

간혹 음식을 하지 않았어도

책임을 지기도 한다.


귀찮기만 하던

설거지도 하다 보면 가끔 매력적이다.

뽀드득.

깨끗해지는 기분. 몽글몽글한 거품.


'책임'이라는 건 어쩌면

기분 좋은 일인가 보다.


많은 음식을 하고 설거지를 하다 보면

설거지하기 쉬운 음식.

설거지하기 어려운 음식들이 있다.


다들 저만의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뜨거운 물에 담가 두었다가

세제로 씻고 다시 물에 담가 두었다 씻는다.

그러면 대부분 잘 씻긴다.

탄 냄비는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섞어서 끓이면 된다.



사실

난 일을 벌여만 놨지

그동안은 설거지는 엄마 몫이었다.


어느 날 엄마가 팔을 다치시게 되고

내가 그 이후 쭉 하게 되었다.


마치 엄마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던

어린아이에서

내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이 되듯. 그렇게.


요새는 식기세척기의 힘도 많이 빌리지만...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설거지를 해보자!

다음엔 어떤 맛있는 요리를 해볼지 생각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