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자의 씨네픽업]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매주 치열한 상영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극장가엔 수많은 영화가 개봉합니다. 그중 어떤 영화를 보고 싶으신가요? 그래서 준비한 '시네마피아'의 [양기자의 씨네픽업]입니다. 오늘은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10가지 잡지식으로 소개합니다.
할아버지(테렌스 스탬프)가 죽고 난 후, 죽음의 단서를 쫓던 중 시간의 문을 통과한 '제이크'(에이사 버터필드)는 '미스 페레그린'(에바 그린)과 '페레그린'의 보호 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을 만나며, 놀라운 비밀을 마주합니다.
이번 영화는 두 번씩이나 개봉일이 바뀌었는데요. 지난 3월 4일에서 크리스마스로, 다시 9월 30일로 변경됐습니다. 배급사 '20세기 폭스'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2월 26일엔 '독수리 에디'가 12월 21일엔 '어쌔신 크리드'가 개봉했거나 개봉할 예정입니다.
팀 버튼 감독과 에바 그린이 2012년 '다크 섀도우' 이후 두 번째로 협업했습니다. 에바 그린은 "팀 버튼은 내가 같이 일하길 꿈꿔왔던 감독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사실, 팀 버튼 감독은 '미스 페레그린'을 "무서운 '메리 포핀스'"라고 묘사했죠. 한편, '미스 페레그린'이라는 이름이 영화 제목으로 나오는데 정작 시작 후 약 30분 동안 나오지 않죠.
그래서 불만이셨던 분들 많으셨죠? 그렇다면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어떨까요? '아이들의 집'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벨기에 앤트워프 근처에 있는 '토렌호프'성으로 세트가 아닙니다. 일부 장면도 진짜 영국 블랙풀에서 촬영했죠. 한편, '미스 페레그린'이 '무한 반복되는 하루' 루프를 설정한 날은 1943년 9월 3일인데요. 원작 소설에선 1940년 9월 3일이라고 합니다.
이번 영화엔 다양한 능력자 아이들이 등장하죠. 그중 벌을 컨트롤하는 '휴'를 연기한 마일로 파커의 전작에도 벌이 등장합니다. 이안 맥켈런이 '간달프'나 '매그니토'가 아닌 '셜록 홈즈'로 나오는 '미스터 홈즈'의 '로저'로 벌을 지키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아이 '에녹'(핀레이 맥밀란)도 있죠. 생명을 불어넣는 장면은 팀 버튼 영화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스톱모션으로 촬영했습니다. '비틀쥬스'에서도 많이 볼 수 있죠.
자 그럼, 아이가 아닌 어른은 어떨까요? 영화 초반부 '제이크'를 도왔던 '닥터 골란'은 원작 소설에선 남자였고, 버스 드라이버였죠. 이게 영화에선 여자로 바뀌면서, 앨리슨 제니가 연기했습니다. 한편, 팀 버튼 감독의 보이지 않는 페르소나인 음악감독 대니 앨프먼이 이번엔 작업하지 않았는데요. '거울나라의 앨리스' 작곡 계약 스케쥴 때문에 못했다고 합니다. 끝으로 팀 버튼 감독이 카메오로 영화에 출연하는데요. 아이들이 블랙풀에서 싸우는 장면 중 놀이기구에 탑승한 한 남자입니다. 어떤 장면인지는 직접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