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자의 씨네픽업 - 퍼시픽 림: 업라이징
지난 2013년, 거대 사이즈 로봇 '예거'와 외계 몬스터 '카이주'의 한 판 대결로 여름 극장가에서 253만 관객을 불러 모은 <퍼시픽 림>이 돌아왔습니다. 인류의 전쟁을 끝낼 '예거'의 반격으로 돌아온 <퍼시픽 림: 업라이징>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지금 출발합니다.
1. 2035년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퍼시픽 림>에서 강렬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선보인 영웅 '스태커 펜테코스트'(이드리스 엘바)의 아들 '제이크 펜터코스트'(존 보예가)인데요. <퍼시픽 림>의 이야기를 잠깐 꺼내볼까요? 2013년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우주와 지구를 연결하는 포탈 '브리치'가 생겨나며, '카이주'가 처음으로 지구에 나타나 전세계 도시를 파괴합니다. 위기에 봉착한 인류는 2015년 '예거'를 만들어 '카이주'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그 후 인류는 '범태평양연합방어군'을 결성하며 위기에 대처합니다.
'제이크'는 아버지를 향한 동경으로 '범태평양연합방어군'의 파일럿으로 지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갈등으로 모든 것을 회피했던 '제이크'는 '스태커'의 죽음으로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에 '제이크'는 아버지가 조종했던 '집시 데인저'에 '드래프트'를 시도하죠. 결국, 새로운 '예거'인 '집시 어벤져'에 오른 '제이크'는 더욱 강력한 '카이주'와 또 다른 적에 맞서 새로운 파일럿 팀의 리더가 됩니다. 1편에서 '브리치'가 파괴됐는데, 어떻게 '예거'가 다시 돌아왔냐고 묻는다면, 영화를 확인하세요!
2. <퍼시픽 림>의 히어로 '집시 데인저'를 계승하는 '예거'인 '집시 어벤져'는 양 팔뚝에 전개되는 검 '체인 소드'를 주무기로 합니다. 또한, 양손에는 '플라즈마 캐논'을 통해 주변 사물들을 끌어당기는 '그래비티 슬링' 기능으로 위기에서 탈출하기도 하죠.
3. 다른 '예거'들도 살펴볼까요? '브레이서 피닉스'는 그동안의 '에거'들이 파일럿 2인의 드래프트를 통해 운용되었던 것에 반해 3인의 조종 장치를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브레이서 피닉스'의 필살 무기는 쇠사슬로 이어져 있는 거대한 철구에 회전하는 칼날과 엔진이 달린 'M19 모닝스타'입니다. '세이버 아테나'는 양손에 쥐고 휘두르는 광선검을 주무기로 초고속으로 적을 공격하는 민첩함이 특기죠. 또한, '가디언 브라보'는 플라즈마가 발생하는 초대형 전기 채찍으로 원거리 공격에 최적화된 모습을 선보입니다.
4. 그렇다면 이 '예거'들의 크기는 어떻게 될까요? '집시 어벤져'는 약 82m의 높이와 2,004t의 무게감을 자랑하는 가장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죠. '세이버 아테나'는 약 77m, '가디언 브라보'는 약 73m, '브레이서 피닉스'는 약 71m의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 크기가 어느 정도냐면, <월-E>의 귀여운 청소부 로봇 '월-E'가 0.4m, <트랜스포머>의 대표 캐릭터 '옵티머스 프라임'이 8.5m, <마징가 Z>의 '마징가 Z'가 18m, <파워레인저>의 '메가조드'가 41m의 크기를 선보이죠. 한편, <퍼시픽 림>의 '집시 데인저'는 79m입니다.
5. 한편, 이번 작품엔 '악당 예거'도 등장합니다. 바로 '옵시디언 퓨리'인데요. '옵시디언(Obsidian)'은 화산 활동으로 생성되는 화성암 종류인 '흑요석'을 뜻하는데요. 마치 '무인조종형 예거'로 보이는 이 로봇이 어떻게 '집시 어벤져'와 한판 대결을 펼쳤을까요?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이번 작품엔 <고질라>, <스타트렉 비욘드>의 시각특수효과를 작업하기도 했던 피터 치앙 감독이 시각특수효과를 담당했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약 2,000명이 넘는 시각특수효과 스태프들이 참여했는데요. 먼저 디찬트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스타워즈> 시리즈,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을 제작한 시각특수효과 스튜디오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ILM)'의 미술팀이 디자인한 '예거'와 '카이주'의 디자인이 완성됐습니다. 이후, 피터 치앙 감독은 직접 스토리보드를 그려 스티븐 S. 드나이트 감독에게 보여줬고, 의견을 나누면서 사전 시각화 작업을 진행했죠.
7. 전편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번 작품에는 낮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전투가 많아졌는데요. 이 때문에 도시 전체와 전투 장면을 훨씬 더 디테일하게 표현해야만 했습니다. 피사계심도와 태양광이 어떤 식으로 공간을 비출지 등 여러 정보를 고려해서 작업했을 뿐만 아니라, 2035년인 영화 속 배경에 맞춰 현재 세계를 바탕으로 그래픽 작업을 시행해 미래적인 분위기까지 가미해야 했죠.
8. 아쉽게도 <퍼시픽 림>의 메가폰을 잡았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번 작품을 연출할 수 없었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연출을 위해서 였는데, 결국 이 작품으로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대신 기예르모 델 토로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이야기 구성에도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9. <퍼시픽 림: 업라이징>을 연출한 스티븐 S. 드나이트 감독은 이번 작품이 첫 블록버스터 연출 작품이며,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의 각본가로 활동한 바 있죠. 한편, '제이크'를 연기한 존 보예가는 이번 작품의 제작자로도 참여했는데요. 2016년 존 보예가가 만든 제작사인 '어퍼룸 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작품에 공동 제작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10. <퍼시픽 림>에 등장했던 두 캐릭터가 이번 작품에도 나타납니다. 바로, '뉴튼 가이슬러' 박사(찰리 데이)와 '헤르만 고틀리브' 박사(번 고먼)인데요. 2014년 인터뷰 당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 둘은 우리의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번 고먼 배우 사랑도 이어졌는데요. 결국, 이듬해 <크림슨 피크>의 '홀리' 역할로 캐스팅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