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자의 씨네픽업] 8월 1주차 신작영화
매주 치열한 상영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극장가
수많은 영화들이 개봉되고 있는 가운데 양기자의 씨네픽업이 두 편을 추천합니다.
'덕혜옹주'와 '마이펫의 이중생활'입니다.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공개됩니다. 이 영화의 완성도 있는 구성을 위해 '덕혜옹주'를 연기한 손예진은 제작비에 보탬이 되고자 10억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런 손예진의 첫 촬영은 영화의 중반부에 있는 강제징용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감독님께 원망도 했다"고 말했었죠. 그만큼 감정소모가 드는 장면인데요.
한편, 친일파 '한택수'를 맡은 윤제문은 음주운전 물의로 이번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허진호 감독은 차를 팔고 자숙 중이라고 대신 전해줬습니다. 이런 허진호 감독과 손예진은 2005년 외출을 통해 처음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이번엔 어떤 시너지가 나올까요?
또한, 라미란과 정상훈이 영화의 분위기를 올려주는데요. 정상훈의 본격 애드립도 관람 포인트가 됩니다. 광복절 연휴를 노려서 개봉하려 했으나 1주일 먼저 공개하는 영화 '덕혜옹주'였습니다.
주인이 집을 나간 사이 당신의 반려동물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이러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소개합니다.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데요. '슈퍼배드'와 '미니언즈'를 만든 일루미네이션답게 곳곳에 미니언들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상영 전 특별영상으로 '미니언즈: 잔디 깎기 미션'이 공개되는데요. 그만큼 일루미네이션에게 미니미는 효자 그 이상입니다.
한편, 올해 초 '주토피아'의 깜찍한 악당이었던 '벨 웨더'의 목소리를 연기한 제니 슬레이트가 반전미 넘치는 강아지 '기젯'을 맡았습니다. 현재의 사회 이슈와 맞닿아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이 영화엔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새' 포스터가 등장하고요. '빌헬름의 비명'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 뼈대가 비슷한 '토이 스토리'에도 등장하는 이 소리입니다. 끝으로 영화 중엔 다음 일루미네이션 영화인 '싱'의 버스광고가 등장하는데요. 이처럼 숨겨진 PPL도 있는 쿠키가 상당히 많은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입니다. 그러고 보니 엔드크레딧 쿠키도 있네요.
지금까지 양기자의 씨네픽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