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화(均和) Ⅱ

by 이성룡

균화(均和) Ⅱ



이성룡


바람이 분다.

어딘가 힘 빠져

풀 죽어 있는 곳

나누어 주려는 생각에

저렇게 인사도 못하고

바삐 날아가나 보다.


물이 흐른다.

아랫녘 배고파

널브러져 있는 곳

보태어 주려는 생각에

이렇게 은하수 옷 입고

유유히 흘러가나 보다.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듯이

위로가 그리운 이에게

마음의 문 활짝 여는 것이

균화(均和)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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