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by 이성룡

이성



이성룡


배부르다면서 멈추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술잔을 올리고

이미 지니고서 또 채우는 것이

본능에 사로잡힌 탐욕이다.


빈틈없이 완벽한 이성으로

본능의 목걸이 정도는

언제든 벗어날 수 있다는 허세가

거품으로 가득한 교만이다.


하면 된다고 불나방처럼 덤비기 보다는

능력의 한계를 지혜롭게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을 즐기는 것이

본능에 구속되지 않는 참된 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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