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by 이성룡

새는



이성룡


맑은 하늘을

거침없이 노니는

새들을 바라보며

자유를 노래한다.

비 내리는 하늘엔

마음대로 날아들던

새들은 종적을 감추고

호기심마저 사라진다.


추위에 벌거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한때 보금자리였던

빈 둥지 하나 외롭다.


녹음이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활기차게 들랑거리던

새는 어디로 갔을까.


맑은 날도

폭풍우 몰아치는 날도

둥지마저 내던져 버린

냉혹한 겨울마저도

새는

그저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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