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절약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치약은 절약교육의 좋은 교본이었다.
지금도 치약을 짜고 또 짜고
그렇게 쥐어 짜내어 쓴다.
덕분에 궁상떠는 꼰대가 되어버렸다.
어느 날 마지막까지 짜낸
치약의 배를 갈랐다.
아직 꽤 많은 치약이 짓뭉개져 있다.
3일 정도는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꼰대가 보기엔
쓰기에 따라 7일도 가능하다.
더 이상 쓸모없다고 포기하기에는
다시 일어서기에 충분한 잠재능력을
치약은 남몰래 잉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