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강가에서

강가에서

by 이성룡

강가에서



이성룡


강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

해 뜨면 은하수로 은파의 춤을 추고

가는 길 오돌토돌 거칠어 불편해도

순명으로 오히려 노래 부르며 흐른다.


강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

달마저 잠든 밤에도 말없이 달리고

막막한 낭떠러지에서 조차 당당하게

뛰어내려 산산이 부서져 내려간다.


강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

험하고 모진 길도 거부하지 않고

주어진 세상을 즐기며 내려가다가

손 내미는 주변에 삶을 나누어 주면서

결국은 그렇게 바다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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