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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 스프링 Oct 07. 2024

로또 5억에 당첨된다면?

꿈이 불러온 나비효과

"내 꿈에 네가 로또를 샀는데. 5억에 당첨이 됐어!!"


헉. 도파민 분출! 심장은 두근두근.

친한 언니의 꿈에 내가 나왔다니!


마치 당장 로또에 당첨된 듯 주위를 살피고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얼굴은 아무일 없다는 듯 포커페이스. 빨라지는 심장박동을 애써 진정시키고 재빠르게 머리 굴리기 시작~



5억에 당첨됐다고?… 뭐부터 할까?


대충 세금 떼고 3억은 투자하고 여행도 가고 나머지는 가족들도 좀 주고 꿈꿔준 언니도 줘야 하고…


1~2분 더 생각해 보니 돈이 쪼금 아까워진다…

나눠주는 돈은 조금 줄여도 되겠지?

음… 작은 집이라도 살 수 있으려나? 비실비실 새어 나는 웃음. 그렇게 침대에 누워서 잠들 때까지 행복한 상상을 하며 잠들었다.




이런 것이 바로 시각화였다! 마음가짐, 상상, 내가 생각하고 떠올리는 것들이 사람의 감정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로또에 당첨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사지도 않음…)

꿈 이야기 하나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니…

내가 이렇게 상상력이 넘치는 사람이었다니.


요즘 읽고 있는 < 웰씽킹 >의 책에서도 시각화/확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었다. 책을 보며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시각화로 인한 변화에 대해 확 와닿는 게 없었는데… 바로 이거였다! 로또 맞는 상상!


내가 바라는 일을 확언으로 쓰고 말하고 상상하며 시각화하는 일! 시각화가 이렇게 쉬운 일이었다니.


한 해가 100일 정도 남은 무렵부터 써 내려간 확언.

다시 펼쳐서 꾹꾹 마음을 담아 올해 바라는 일을 써 내려간다. 마치 이뤄진 듯한 문장을 읽으며 상상해 보는 시간.


나는 2024년 12월 31일 종잣돈 000을 모았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하고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

그렇게 다시 느슨해진 마음을 붙잡고 마음을 재정비한다. 남은 한 해를 진짜 잘 보내고 싶다는 비장함까지 생겼다. 돈공부, 영어공부, 건강, 아이교육까지 정신 차리고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솟구쳤다. 벌써 행복하다.



"네 컵은 반이 빈 거니, 반이 찬 거니?"

두더지가 물었어요.

"난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소년이 말했습니다.

-찰리 맥커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중


우리가 쫓는 흑백논리가 아닌 관점의 변화!

내 인생. 늘 똑같다고 느끼는 일상이지만 나만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오늘 같은 날도 없을 것이다.


로또 당첨의 꿈이 가져온 행복의 나비효과.

오늘 하루 로또 맞는 상상으로 내 삶 속에 숨겨진 행복을 다시금 느껴보시기를.

그나저나 오랜만에 로또 한 장 사봐야겠다.



*사진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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