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외시는 내게 꿈의 대학이었다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이 라인만 들어가도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았거든
근데 현실은 냉정했다
수능 성적에 맞춰서
경기도 끄트머리에 있는
이름도 생소한 대학에 진학했고,
딱 한 학기 다니고 중퇴했다
왜냐고?
그냥 도저히 못 다니겠더라
1. 성적 맞춰 간 대학의 현실
입학하고 나서 느낀 건,
여기는 정말 아니다 싶었다
일단 학교 분위기부터가
내가 상상했던 대학 생활과는
완전히 달랐다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애들보다
시간 때우러 온 애들이 더 많고
교수님들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별로 열정이
있으신 것 같지는 않았다
어쩌면 내 편견일 수도 있지만,
그 때의 나는 진심으로
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뭐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답이 안 나왔다
선배들 취업 현황 봐도
당연히 학교 측에서야
근사한 곳에 취업한 선배들
이름을 걸어놓고 하지만
그것도 어쩌다 한 번
인턴십에 가거나 계열사로
들어간 경우였고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전공과 무관한 곳에 취직하고
실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런데 학비는 또 어떻게
인서울 사립대랑 비슷한 수준이야
등록금 고지서 받아들고
진짜 허탈했다
이 돈 주고 여기 다닐 바엔
차라리 편입 준비하는 게
백 배 낫겠다 싶었다
2. 중경외시 편입을 하자
한 학기 다니면서 느낀 건,
재수해서 다시 수능 보는 것보다
편입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거였다
수능은 이미 한 번 망했는데
다시 1년 투자한다고
점수가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 같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편입은
영어만 잘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바로 중퇴 결심하고
편입 준비를 시작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편입을 하려면 학점이 필요한데,
난 딱 한 학기만 다니고 나왔으니까
학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일반편입은 전문학사 80학점,
학사편입은 학사학위 140학점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다고 이걸 채우고자 여기서
등록금을 더 날리는 것도
진짜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
한두푼도 아니고, 대학 학비라는게
단순하게 등록금만 따져도
한 학기에 수백만원이다
여기에 식비 교통비같은
제반 비용까지 다 더하면
보통 월 단위로 계산해보니
100~150만원씩 꼬박꼬박 깨진다
아까워도 너무 아까운거다
그때 알게 된 게
바로 학점은행제였다
3. 학점은행제로 자격 만들기
학점은행제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공식 제도인데
쉽게 말하면 정규 대학 안 다니고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나는 일반편입으로 갈 거라서
전문학사 80학점만 채우면 됐고
다양한 수단을 함께 동원하면
온라인 수업으로 1년 안에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해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온라인으로 수업 들으면서
동시에 편입 영어 공부에
올인할 수 있었거든
만약 일반 대학 다니면서
편입 준비했으면
시간이 완전 부족했을 거다
학점은행제 담당자 선생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학점 관리 플랜을 다 짜주셔서
나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인강이랑 독학사라고 불리는
국가 주관 시험이 있는데
대학판 검정고시라고 하니까
이해가 확 되더라
그것도 합격한 과목 하나당
학점으로 인정을 받아서
어차피 영어 공부해야하니
영어쪽 과목 시험 응시해서
추가 학점 따기로 했다
1년 완성 루트였고
어떤 과목을 언제 들어야 하는지,
시험은 어떻게 치는지
학위 신청은 언제 하는지까지
전부 안내해주시더라
4. 중경외시 편입 시험 준비 과정
학점은 학점은행제로 채우면서,
본격적으로 편입 시험 준비
중경외시 편입은 기본적으로
영어가 가장 중요하고
자연계열은 수학도 봐야 한다
나는 인문계라
영어만 준비하면 됐는데
편입영어는 수능 영어랑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
어휘 수준도 훨씬 높고,
독해 지문도 엄청 길고 어렵다
학점은행제 담당자분이
편입 영어 학원도 연결해주셔서
그쪽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개인 학습 스타일에 맞춰서
관리형 인강이나 현장강의
다 시도할 수 있는데
캠퍼스가 부천 강남 노원 일산
4군데를 가지고 있더라
나는 노원쪽하고 그다지
멀지도 않아서 출석으로 했다
약간 집에서는 마음이 생각만큼
다잡아지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학원에서는 편입영어
기출 분석부터
어휘, 문법, 독해까지
체계적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고
특히 중경외시 편입 기출문제
분석이 정말 도움이 됐다
중앙대는 어휘가 까다롭고,
경희대는 논리 유형이 특이하고
한국외대는 독해 비중이 높고,
서울시립대는 문법이
세밀하게 나온다는 등등
기본적으로 어떤 학교가
어떤 기조로 출제를 하는지
학원에서 어느정도 짚어주더라
각 학교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나서 공부를 하니까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지
명확해졌다
5. 실전 지원과 합격까지
학점은행제로 80학점 채우고,
편입 영어 실력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드디어 원서를 넣었다
나는 경희대 경영학과를
1지망으로 지원했고,
중앙대 경영학과를
2지망으로 넣었다
시험 보는 날은 진짜 떨렸다
1년 넘게 준비한 게
이 하루에 결정되는 거니까
그래도 수능처럼 한 번 시험에
입시가 전부 결정되는건 아니고
대학별로 따로 시험 치는데
그래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시험장 들어가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동안 연습했던 문제들이랑
비슷한 유형이 꽤 나왔고
학원에서 배운 스킬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풀었다
결과는 무려...
“경희대 합격”
합격 문자 받았을 때
진짜 소리 지르면서 울었다
수도권 외곽 대학 중퇴하고
막막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사는 기분이었다
6. 중경외시 편입 준비한다면
지금 생각해보면 애매한 대학
꾹 참고 다니는 것보다
과감하게 중퇴하고
편입 준비한 게
최고의 선택이었다
물론 중퇴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부모님 설득하는 것도 힘들었고,
주변에서 다들 말렸거든
근데 지금 경희대 다니면서
느끼는 건, 대학 네임밸류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거다
같은 스펙이어도
학교 이름 하나 때문에
취업할 때 차이가 확실히 난다
학점은행제는 정말
편입 준비생들한테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본다
시간도 아끼고, 비용도
일반 대학보다 압도적으로
낮아서 경제적인 면이 크다
무엇보다 편입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담당자분이 학점 관리
다 해주시니까
나는 오롯이 영어 공부만
파고들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중경외시 편입, 물론 어렵다
최상위권 대학을 간다는 건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도전할 가치는 충분하다는거다
제대로 된 플랜 짜고,
학점은행제로 자격 만들고,
편입 영어만 확실하게 준비하자
집중해야될 것을 정확히 알면
불가능은 없는 법이니까
내가 그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애매한 대학 다니면서
고민하고 있다면
편입이라는 선택지를
진지하게 고려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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