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제 전문대를 졸업하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어느덧 서른 줄에 접어들었더라고요. 경력만 꾸준히 쌓으면 노후까지 걱정 없을 줄 알았는데, 최근 유보통합 이슈가 현장을 덮치면서 주변 선생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학위 준비에 매달리는 걸 보고 덜컥 겁이 났습니다. 직접 알아보니 단순히 경력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었고, 실제로 확인해보니 1급 승급 교육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벽이 분명히 존재했거든요. 정리해보면 결국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 유무가 앞으로 제 교사 생활의 질을 결정하겠다는 확신이 들어 큰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방통대 편입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는 동료 쌤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리더라고요. 일과 병행하면서 그 빡빡한 시험과 과제를 감당하기가 물리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 무엇보다 남들과 똑같은 스펙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게 두 번째였습니다. 기왕 시간을 투자할 거라면 남들보다 한 단계 높은 석사 타이틀을 따는 게 훨씬 유리해 보였어요.
유아교육대학원에 진학해서 석사를 이수하면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 2급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데, 이게 나중에 국공립 유치원이나 더 좋은 처우의 기관으로 이직할 때 강력한 무기가 되거든요. 문제는 대학원에 가려면 일단 '4년제 학사학위'가 반드시 필요했다는 점입니다. 전문대 졸업장만으로는 원서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라, 이 간극을 어떻게 가장 빠르게 메울 수 있을지가 제 최대 고민이었어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모든 교육대학원이 자격증을 주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재교육과정'이 아니라 반드시 '양성과정'으로 개설된 곳을 찾아야 하는데, 이 부분을 놓치면 시간만 날리고 자격증은 못 따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꼭 전문가의 확인을 거쳐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처럼 현업에 치이는 사람에게는 학점은행제가 정답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일단 학교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가장 컸고, 무엇보다 '시간을 아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방통대는 졸업까지 최소 2년 이상을 꼬박 채워야 하지만, 학점은행제는 제가 기존에 대학에서 따놓은 학점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쓸 수 있었거든요.
저는 3년제를 졸업했기 때문에 전적대 학점을 최대 120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동학사 학위를 따려면 총 140학점이 필요한데, 산술적으로는 20학점만 더 채우면 바로 학사 학위가 나오는 구조였죠.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대학 졸업장을 만들고 바로 대학원 원서를 쓸 수 있는 자격이 갖춰지는 셈이라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제가 대학 때 들었던 수업들이 학점은행제 기준에서 전공으로 인정될지, 교양으로 빠질지를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도 혼자 계산해봤을 때는 다 될 줄 알았는데, 멘토님이 검토해 주시니 실제로는 중복되는 과목이나 인정 안 되는 것들이 꽤 섞여 있더라고요. 이런 디테일한 설계 없이 시작했다가는 나중에 학점이 모자라 학위 신청을 못 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라고 해서 마냥 쉽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대학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르다 보니 엄연히 출석 기간이 정해져 있고 과제랑 중간, 기말고사까지 다 챙겨야 했거든요. 어린이집 퇴근하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인데, 노트북 앞에 앉아 강의를 듣는 게 처음에는 꽤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모바일로도 수강이 가능해서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틈틈이 들을 수 있었고, 강의를 켜두기만 해도 출석이 인정되는 시스템이라 큰 부담은 없었어요. 진짜 고비는 과제랑 시험이었는데, 다행히 10년 넘게 이 일을 해오신 멘토님께서 제 상황에 딱 맞는 참고 자료들을 보내주신 덕분에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높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 입시는 학부 성적이 평점 4.0 이상은 되어야 승산이 있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전문가의 가이드대로 방향을 잡으니 혼자 끙끙댈 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더라고요. 만약 혼자 독학하듯 준비했다면 자료 찾느라 밤새우고 정작 중요한 대학원 면접 준비는 하나도 못 했을지도 모릅니다.
학점은행제로 학사 학위를 따는 데 딱 한 학기(15주)가 걸렸고, 그 직후에 바로 원서를 써서 집 근처 교육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대학원에서 5학기 동안 양성과정을 거치는 시간을 다 합치니 정확히 3년 만에 석사 학위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동시에 손에 쥘 수 있었어요.
다른 쌤들이 방통대에서 2~3년 고생해서 겨우 학사만 따고 있을 때, 저는 같은 기간 안에 석사까지 마쳤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지금은 정들었던 어린이집을 퇴근하고 유치원 임용을 준비하거나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게 피부로 느껴져요.
혹시라도 지금 보육 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고민만 하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전문가에게 내 학점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전문대 졸업생이라면 이미 가진 학점이라는 큰 자산을 그냥 썩히지 말고,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몸값을 올리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한 줄 요약: 3년제 졸업생이라면 학점은행제로 1학기 만에 학위 따고 대학원 가는 게 시간과 비용 모두를 아끼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이 과정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본인의 전적대 학점으로 어떤 설계가 가능한지 알고 싶으시다면 저를 도와주셨던 멘토님께 구체적인 플랜을 요청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https://m.site.naver.com/1Pt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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