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편입해서 1년 먼저 졸업하기
1. 영어를 더 잘하면 뭔가 달라질 것 같았다
저는 스물셋에 무역회사에 사무보조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서류 정리나 전화 응대처럼 단순한 일들을 맡았는데, 성실하게 버티다 보니 어느새 경리 업무까지 올라왔어요. 세금계산서 발행, 매입매출 정리, 자금 관리까지 맡게 되면서 스스로도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자꾸 마음에 걸리는 게 생겼어요. 바이어랑 직접 연락하는 팀장님을 볼 때마다 '나도 영어를 좀 더 잘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고요. 무역회사에서 영어가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은 올라갈 수 있는 자리 자체가 달라진다는 걸, 몇 년을 다니다 보니 피부로 느끼게 됐습니다. 회화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학위도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냥 회화만 하는 것보다 학문적으로 제대로 된 배경까지 갖춰두면, 나중에 이직할 때도 훨씬 유리할 것 같았거든요.
막연하게 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편입을 검색해 봤는데, 저처럼 고졸인 경우엔 바로 편입이 안 된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학점은행제로 63학점을 먼저 쌓아야 방통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편입 지원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고, 혼자 이것저것 찾아보다 결국 전문 컨설턴트에게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2. 상담에서 받은 설계,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그냥 '어떤 강의 들으면 되나요?' 수준의 안내를 받을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컨설턴트 분이 제 상황을 꽤 꼼꼼하게 파악하더니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방통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편입에 필요한 조건은 학점은행제 63학점이에요. 전공 상관없이 인정이 되기 때문에, 직장 병행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한 플랜을 짤 수 있어요."
제 상황에서 포인트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고졸이라 따로 가져올 수 있는 기존 대학 학점이 없다는 것. 둘째, 직장을 다니면서 해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를 고려해서 컨설턴트 분이 제안해 준 플랜은 온라인 수업 + 자격증 병행이었습니다.
학점은행제는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1년에 최대 42학점, 한 학기에 최대 24학점까지밖에 이수가 안 됩니다. 63학점을 온라인 수업만으로 채우면 최소 3학기가 걸리는 구조예요.
그런데 제가 마침 이전에 취득해 둔 컴활 2급 자격증이 있었고, 이게 학점은행제에서 6학점으로 인정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여기에 추가로 매경테스트까지 준비하면 18학점을 더 얹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고, 두 자격증을 합치면 24학점. 나머지 39학점을 온라인 수업으로 채우면 된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학점은행제는 학사학위 과정 기준으로 자격증을 최대 3개까지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단, 전공과 무관한 자격증은 최대 1개 한도이기 때문에, 컨설턴트 분이 컴활 2급(6학점)과 매경테스트(18학점)를 함께 쓰는 구조로 설계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학사학위 과정으로 학습자 등록을 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게 짚어 주셨어요. 방통대 편입 시 학점은행제 이수 이력이 학사학위 과정 중인 상태여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거든요.
3. 실제로 진행한 과정, 이렇게 흘러갔다
플랜을 받고 나서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먼저 매경테스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무역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경제 용어 자체는 낯설지 않았고, 컨설턴트 분이 시험 대비 자료와 일정 관리를 도와주셔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합격했어요. 기존에 갖고 있던 컴활 2급까지 합치면 총 24학점이 확보됐습니다.
이후 학점은행제 온라인 수업을 1학기 24학점, 2학기 15학점 구조로 나눠서 진행했어요.
1학기에는 풀로 8과목을 들었는데, 처음엔 과목 수가 많아서 버거울 것 같았지만 수업이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퇴근 후나 주말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컨설턴트 분이 과제 참고 자료와 시험 대비 요령을 계속 챙겨주셔서 성적 관리에도 크게 도움이 됐어요.
자격증 24학점 + 1학기 24학점 + 2학기 15학점, 총 63학점. 1년 안에 방통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편입 조건을 완성했습니다.
방통대 편입은 학점은행제 출신끼리 성적으로 선발하는 구조입니다. 컨설턴트 분이 처음부터 "성적이 진짜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덕분에 성적 관리에 신경 쓸 수 있었고, 좋은 점수로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4. 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어떤 곳인가
방송통신대학교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 원격대학으로, 교육부 소관 4년제 대학입니다. 영어영문학과는 영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기본기는 물론 영미문학, 영어학, 실용영어, 지역학에 걸친 균형 잡힌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어요.
졸업 후에는 번역·통역, 국제 무역,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도 무역 분야에서 일하는 저에게는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수업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한 학기 등록금이 50만 원대 수준이라 경제적 부담도 훨씬 적어요. 3학년으로 편입하면 4학기(2년) 안에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입학으로 들어가서 졸업하는 것에 비해 1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방통대 영어영문학과 편입을 목표로 학점은행제부터 시작하면, 고졸이어도 결과적으로 4년제 학위를 3년 안에 마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5. 지금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께
저처럼 직장을 다니면서 영어 관련 학위를 갖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 또는 고졸이라 대학 편입 자체가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들께 이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남겨요.
학점은행제는 그냥 학점만 쌓는 수단이 아니라, 제가 목표하는 학교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줬습니다. 혼자 알아보면 헷갈리는 부분이 정말 많고, 자격증 학점 인정 기준이나 학습자 등록 조건 같은 세부 사항은 잘못 이해하면 시간 낭비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제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1년 안에 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편입 조건을 만들 수 있었던 건, 처음부터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정확한 플랜을 짰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따로 들지 않으면서 제 상황에 딱 맞는 로드맵을 받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컸어요.
방통대 영어영문학과 편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라면, 먼저 본인의 최종 학력과 보유 자격증 기준으로 얼마나 빠르게 조건을 갖출 수 있는지 상담부터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고졸이어도, 직장 다니면서도, 분명히 가능한 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