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제 4년제 차별, 그래서 나는 학력개선했다


https://pf.kakao.com/_YhKJC


%EC%9D%B4%EB%AF%B8%EC%A7%80_001.png?type=w773





2년제 4년제 차별이라는 말은 겉으로는 조심스럽게 돌려 말해지지만, 현실에서는 노골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채용 공고에 적힌 “4년제 졸업 이상”, 인사평가 기준에 숨겨진 학력 조건, 승진 대상자 명단에서 반복되는 학벌 구조. 능력은 개인의 것이라 말하면서도, 출발선은 다르게 놓여 있는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전문대 졸업은 분명한 학위다. 실무 중심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로 길러진다. 하지만 기업과 기관의 시스템은 여전히 4년제 중심으로 설계된 곳이 많다. 연봉 테이블, 직급 상한선, 대외 자격 요건에서 차이가 생긴다. 이것이 2년제 4년제 차별로 체감되는 지점이다.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구조가 말해준다.



그래서 선택했다. 감정적으로 분노하기보다, 조건을 바꾸기로. 2년제 4년제 차별을 없애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그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길을 택했다. 이미 취득한 전문학사 학점을 인정받고, 부족한 학점을 추가로 이수해 4년제 학사와 동등한 학력을 갖추는 방식이다.



학점은행제는 학교를 다시 4년 다니는 구조가 아니다. 기존 학점을 활용할 수 있다. 전적대 학점, 자격증, 독학학위제 시험 등을 병행해 학점을 모은다. 직장을 다니면서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현실적이었다. 생계를 멈추지 않고 학력개선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결정적이었다.



2년제 4년제 차별을 온몸으로 느껴본 사람은 안다. 지원 자체가 막히는 경험이 얼마나 허탈한지. 서류에서 탈락하고 나서야 “학사 이상”이라는 조건을 다시 보게 되는 순간. 그래서 학점은행제로 학력개선을 하면서 느낀 건 단순했다. 최소 조건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기회가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물론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학력 때문에 지원 못 한다”는 상황은 사라진다. 승진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되는 이유가 줄어든다. 기사나 산업기사 같은 자격시험 응시 요건도 충족할 수 있다. 대학원 진학이라는 선택지도 열린다. 2년제 4년제 차별의 벽을 완전히 허무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 벽을 넘을 발판은 생긴다.



학점은행제로 학력개선을 하며 깨달은 건 이것이다. 구조를 탓하는 것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구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다면, 그 조건을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편이 빠르다. 감정은 소모적이지만, 설계는 생산적이다.



2년제 4년제 차별이라는 말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개인의 경력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기다릴 수 없다면, 움직여야 한다. 학력은 숫자와 기준의 문제다. 그 기준을 충족하는 순간, 선택권이 늘어난다.



결국 학점은행제로 학력개선을 한 이유는 단순했다. 비교당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 차별을 논쟁하는 대신, 조건을 맞추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적어도 한 가지를 분명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학력 때문에 멈추지는 않겠다는 것.





https://pf.kakao.com/_YhKJC


매거진의 이전글학점은행제 혼자하기 가능은 하지만 실패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