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어서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주변에서도 굳이 왜 하냐고,
지금 직장 다니면서 버티면 되지 않냐고
했거든요.
저도 반은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도서관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오래됐는데요.
막상 자격 요건을 찾아보면
늘 문헌정보학 전공이라는 말이
걸림돌처럼 나왔습니다.
저는 경영학과를 나왔거든요.
문헌정보학이랑은 거리가 꽤 먼 전공이죠.
그냥 현실적으로 안 되는 거라고
스스로 납득하려고 했어요.
자격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다고,
그렇게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어느 날 밤에 괜히 또 검색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학점은행제라는 키워드를
제대로 들여다본 게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에도 이름은 들어봤는데
온라인 강의 듣고 학점 모으는 거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게 실제 학위로 연결되고
정사서 자격증까지 이어진다는 건
그날 밤에 처음 알았습니다.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구체적인 길이 있었어요.
학점은행제로 문헌정보학 전공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고요,
그 학위가 있으면
정사서 자격증 신청 자격이 생깁니다.
정사서 자격증은 별도 시험이 아니라
문헌정보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신청 요건이 충족되는 방식이에요.
이 부분이 저한테는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시험 준비를 따로 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는 게
현실적으로 훨씬 접근하기 쉬웠거든요.
학점은행제로 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140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요,
문헌정보학 전공 학점이
그 안에 60학점 이상 포함되어야 해요.
저는 전문대 졸업이라 기존 학점 중
일부는 인정이 됐고,
나머지를 온라인 수업으로
채워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업 자체는 생각보다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어요.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내용들이에요.
전문 담당 컨설턴트를 통해서
첫 학기를 잘 들고 있구요
직장 다니면서 병행했기 때문에
주말이나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하는 중이고
학점은행제 특성상 온라인으로
유연하게 수강할 수 있어서
일상이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시작이 막막하게 느껴지더라도
자신의 페이스대로 조율할 수 있다는 게
학점은행제의 가장 현실적인 장점이에요.
학위를 취득하고 나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학위 수여 신청을 하고,
이후 한국도서관협회에
정사서 자격증 발급을 신청하면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순서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한 단계씩 따라가면 되는 구조예요.
전공이 달라서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께
학점은행제 문헌정보학 과정은
생각보다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저도 그냥 밤에 검색 한 번 한 게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으니까요.
한 번만 제대로 찾아보세요.
길이 없는 게 아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