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 사서 자격증, 책 읽다가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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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왜 이 공간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렇게 오래 하고 있는 걸까.

도서관 한쪽 구석에 앉아서

그 생각이 처음으로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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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독서를 좋아했고

도서관을 좋아했는데,


그게 그냥 취미로만

머물러도 되는 건지

그날은 좀 다르게 다가왔어요.


출판사에서 교정 일을 하고 있어요.

텍스트를 다루는 건 좋은데


만들어진 책이 어디로 가는지,

누구한테 닿는지까지


제가 관여할 수 없다는 게

가끔 아쉬웠거든요.


사서는 그 연결을 직접 하는 사람이잖아요.

책이 독자한테 가는 마지막 다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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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도서관에서 나오면서

학점은행제 사서 자격증을

검색했어요.


예전에도 찾아본 적 있었는데

그때랑 이번엔 마음이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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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구조는 이랬어요.


학점은행제로 문헌정보학을 전공해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사서 자격증 신청이 가능해지고요,


그 중에서 정사서 자격증이

4년제 학사 학위와 연결되는

자격이에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공식 제도라는 것도 확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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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년제를 졸업했으니까

타전공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어요.


기존 학사 학위가 있으면

문헌정보학 전공 학점만

따로 채우면 되는 구조라,


48학점이라는 숫자가

생각보다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학기당 들을 수 있는 학점 한도 안에서

계획을 세워보니 1년 반 정도가 나왔어요.


고졸이나 전문대 출신이라면

이수해야 하는 양이 달라지는데,


전공 교양 일반을 합쳐서

총 140학점을 채워야 하는 방식이에요.


기간은 더 걸리지만

학점은행제 사서 자격증으로 가는

길 자체는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알게 된 게 있었는데,

이 과정이 원래는 평생교육원에

직접 출석해야 하는 수업 위주였는데,


2025년 2학기부터

온라인 강의가 추가로 개설되면서

집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고 해요.


출판사 교정 일이 마감 때마다

불규칙해지는 편이라

정해진 시간에 나가는 게 어려웠는데,


온라인이 된다는 말이

그 걱정을 한꺼번에 없애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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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설 이후로

관심 갖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고,


수강 자리가 생각보다 빨리

차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도서관에서 나오면서

바로 찾아보고 신청한 게

잘한 선택이었다 싶어요.


지금 강의를 들으면서

책을 분류하고 배치하는 원칙이


이런 학문 위에 있었구나,

하는 걸 배우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찾을 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꽤 정교한 체계라는 걸

알게 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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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 사서 자격증까지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어요.


학점을 다 채우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학위 신청을 하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자격증 발급을 받아야 하는 순서거든요.


근데 지금 이 강의를 듣는 시간이

도서관 구석에 앉아서 책 읽는 것만큼


편안하게 느껴져요.

그게 지금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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