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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테드 Apr 11. 2022

코로나에 대처하는 코리빙 스타트업의 노션 활용 프로세스

노션 코로나 상황공유판의 활용해서 스마트하게 코리빙 운영관리하는 방법


필자는 지금 맹그로브 신설이라는 코리빙 하우스에서 지내고있다. 맹그로브는 스타트업 MGRV에서 기획/운영/개발하는 코리빙하우스 브랜드로, 지금 서울에 숭인동과 신설동 두 곳에 300명이 넘는 청년들에게 집을 제공하고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 300명이 넘는 고객들에게 고관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 명 한 명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 너무 분명하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얼마나 많은 괴로움이 있었을 지… 


근데 입주민으로서의 고객경험을 얘기해보자면, 사실 맹그로브의 코로나 대처는 감동적이였다. 지금은 방역관련 지침들이 많이 바뀌어 진행하지 않고있지만 맹그로브에서 만든 자가 격리 키트를 제공해준 점이라던가 자체 코로나 상황공유판을 통해 빠르게 같이 활용하는 건물 및 공용공간 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준 점은 솔직히 감동이었다. 


(2020년도 코로나19 초창기에 밀접접촉자 역시 의무적으로 격리를 해야했을 때는 아래와 같은 키트를 나눠주었고, 이후 오미크론이 확산때에는 키트가 아니라 생활치료센터 이송 전까지 배달음식 픽업 도움까지 주었다.)


코로나 유행 초반 밀접접촉자도 의무적으로 격리해야했을 때 맹그로브에서 제공해준 키트


그래서 이 인터뷰에서 코로나에 맹그로브가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보여드리면서 노션을 왜 활용했는지 의사 결정과정도 공유하고, 또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하는 예시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인터뷰는 MGRV CX그룹 커뮤니티 팀 태나라님과 함께 진행했다>



테드 : 안녕하세요 나라님, 우선 맹그로브라는 코리빙 브랜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한 번 부탁드릴게요!


나라 : 네 그럼요. 맹그로브mangrove는 임팩트 디벨로퍼 엠지알브이 (MGRV)가 도심 속 1인 가구를 위해 만든 코리빙 브랜드입니다. MGRV가 회사고, 맹그로브는 코리빙 브랜드인거죠.  

맹그로브라는 나무는 열대 지역 해안가에 자생하면서 다양한 동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지구 생태계를 지켜주는 그런 고마운 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가치를 도심 속에서 실천해 나가고 싶은 코리빙 하우스 브랜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MGRV는 안정된 집 안에서 일상을 회복하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우러질 때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믿어요. 

그래서 물고기, 거북이, 아기상어, 새 등 여린 생명체들의 안전한 거처가 되어주는 맹그로브 나무처럼 도심 속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밀레니얼 1인 가구가 건강한 일상을 가꿀 수 있는 든든한 집이 되는 것 이 주거 브랜드 '맹그로브mangrove'의 지향점이고 목표입니다.


20년 6월, 종로구에 맹그로브 1호점, 21년 7월 동대문구에 맹그로브 2호점 및 스테이를 오픈한 상태입니다. 그렇게 맹그로브 안에서 개인이 열린 마음으로 성장하고, 서로 연결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테드 : 매번 들을 때 마다 참… 어렵고 힘들지만 또 의미있는 방향성인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확실히 근데 이렇게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려면 또 누군가에게 ‘든든한 집'을 만들어주려면 참 고민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노션은 어떻게 처음 사용하시게 된건가요? 


나라 : 네 맞아요. 고민이 참 많답니다. MGRV에서는 COVID-19의 사태 발생 후 보다 선제적이고 빠른 시간 내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현황판 작업을 계기로 Notion을 처음 도입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쓰이다보니, 내부적으로 운영 지점별 업무 매뉴얼라던가, 입주한 멤버분들을 위한 멤버 이용가이드 등도 Notion으로 작성, 업데이트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사 확대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다른 스타트업들과 비슷할 것 같아요. 신규 입사자를 위한 사내 온보딩용 디렉토리를 비롯하여 지점별 운영 정리, TF 진행 시 내비게이션 등 다채롭게 활용 중입니다.





테드 : 조금 이제 다른 부분이라고 느껴지는 건 역시 이 멤버들, 커뮤니티와의 접점에서 노션을 활용하는 부분이겠죠?


나라 : 그쵸. 새로이 입주한 멤버분들을 위한 지점별 이용 가이드 (FAQ, 운영 방침, 공용공간 등 주요 내용이 다 들어가있는 그것!), MSC (Mangrove Social Club의 줄임말이며, 맹그로브만의 커뮤니티를 다져나가는 핵심적인 프로그램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를 함께 하고 싶은 멤버들 대상 안내 보드 등으로도 활용하고 있구요. 오늘 인터뷰 요청하신 코로나 상황공유판도 여기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겠네요!


<맹그로브 신설점 사용설명서 중 일부 발췌>



테드 : 네 그럼 이제 코로나 상황공유판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MGRV에서 회사차원에서 코로나 상황에 어떤 문제에 봉착하셨고, 노션을 어떻게 활용하게 되신건가요? 의사결정의 과정이 궁금해요. 히스토리를 조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나라 : 모든 부분을 다 실감나게 들려드리기는 어렵겠지만 ㅎㅎ 초기 맹그로브 1호점에서 멤버분들과의 주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카카오채널'이였는데요. 카카오채널에서는 텍스트와 단편 이미지로만 메시지, 공지가 전달되어 정보 전달 측면에서 제약이 너무 컸습니다.

시간대별 공용공간 사용 범위, 밀접 접촉 인원 등을 빠르게 또 최대한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이해하기 쉬운 적합한 툴이 필요했고, Notion을 활용하면 이 니즈를 모두 충족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헤드라인에는 핵심만 표현해서 상황을 요약하고, 타임라인 테이블을 만들어 시간대별 동선 및 주요사항들을 정리해서 보여드렸구요. 나아가 공간 이용시 행동 요령을 빠르게 정리하고, 실시간 접수되는 문의들은 입주민 모두에게 공개하였습니다. 



COVID-19는 이미 전국적으로 너무 만연하게 발생하는 수준이 된지라, 사실 저희의 우선순위는 맹그로브 공간 내 밀접 접촉으로 인한 확산 방지였기에 무엇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일이 본인에게 닥치면 되게 갑작스럽잖아요. 그래서 인근 선별진료소 정보 등 역시 정리 및 공유하여 궁금한 점이 있을 시 확인할 수 있도록 게시를 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카카오 채널로 하나하나 업데이트를 하는 것 보다 선제적이고 그리고 ‘시간’이라는 속성에 민감하게 연관성있는 자료가 정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였습니다.


Notion으로 구현한 'COVID-19 실시간 현황판'을 통해 맹그로브는 핵심 요약, 구체적인 상황, 유용한 정보 세 가지를 한 페이지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테드 : 저도 실제로 맹그로브에 살면서 이 프로세스를 다 경험해봤다보니, 저 현황판이 얼마나 도움이 되던지… 제가 코로나 확진과 연관이 없는 사람일 때도 혹시 동선이 겹치지 않는지 한 눈에 보이기도 하고, 또 확진이 되어보니…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긴 하더라구요. 근데 저 말고 또 다른 유저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나라 : 전반적으로는 멤버분들이 COVID-19 사태에 대한 실시간 현황을 알 수 있다는 점과, 맹그로브가 멤버들의 안전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보실 수 있어서 대체로 좋아하셨습니다. 또한 현황판의 요약 내용을 보고 동선이 조금이라도 겹쳐 우려가 될 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 여부를 공유 해 주시는 등 공간 내 확산 방지에 서로 함께 힘을 써주시기도 했구요. 


물론 공간 내 COVID-1의 확산방지가 가장 큰 목표였기에 초기에는 (1) 맹그로브 앱 내 공지사항, (2) 노션 현황판 업데이트, (3) 문자 발송의 3트랙으로 방역관련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의 밸런스가 되게 중요했고 다소 커뮤니케이션이 과중하다는 피드백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 됨에 따라 3월부터는 앱 내 공지사항 그리고 Notion 현황판 내 업데이트 2트랙으로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황판 내 정보의 투명성과 중요성이 올라가면서 현황판과 내부 대응 메뉴얼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나가고 있구요. 


코로나 발생 시 케이스별 내부 대응 관련 정리 발췌



테드 : 맞아요. 현황판 레이아웃이 조금씩 바뀌었던 것 같은데요! 2020년도부터 조금씩 바뀌어오던게 느껴지더라구요. 여기서도 러닝이 조금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나라 : 크게는 2번 정도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보시면될 것 같아요. COVID-19관련 방역 지침도 바뀌는 것에 따라, 또 저희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에 따라 전달해드려야할 정보가 조금 씩 바뀌었으니까요. 


COVID-19 확산 초기에는 타임라인 뷰를 활용해서 한 분 한 분의 시간에 따른 동선을 공개하는 식으로 진행했었구요. 오미크론이 점차 확산 됨에 따라 맹그로브 내 확진 케이스도 불가피하게 늘어났고 케이스별 구체적인 내용보다 확진 알림 시점, 멤버 분의 자가격리 여부를 더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전달드리는 것으로 저희도 현황판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2020년 초창기 COVID-19 실시간 현황판
2020-21사이 1차 업데이트 된 COVID-19 실시간 현황판
가장 최근 활용되고 있는 COVID-19 실시간 현황판


현재 대한민국 국민 중 약 천만명 이상이 확진 된 이력이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저희의 우선순위는 사이트 내 확산 방지 및 멤버분들의 안전 보장이기에 빠르게 멤버별 양성 판정 알림 시점, 멤버분이 자가격리 시설 혹은 본가로 이동 시점, 방역 여부를 정확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전달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했죠.

 

그래서 올해 3월부터는 시각화된 타임라인 대신 케이스 발생 순서대로 간결하되 필수적인 내용을 줄글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맹그로브 내에는 외국인 유학생 분들도 거주하시기에 영문 현황판도 만들어 각 현황판 하단에 링크를 걸어 공유 하고 있습니다.

COVID-19 실시간 현황판 영문버전

테드 : 네 뭐 이정도면… 하실 수 있는 모든걸 하고있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정도면 코로나 상황공유판을 왜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충분히 다들 이해하셨을 듯 합니다. 이 외에도 또 자랑해주실 만한 노션 사례가 있나요?


나라 : 자랑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저희 다른 노션 활용 사례를 공유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희 맹그로브 팀 내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 뿐만이 아니라, 맹그로브 내에 거주하고 계신 다채로운 스토리와 매력을 지닌 멤버분들이 직접 호스트가 되어 MSC(맹그로브 소셜 클럽)를 꾸릴 수 있는데요. 이 때 참고하실 수 있도록 노션으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규칙이라던가, 호스트로서의 혜택 등을 이해하고 또 가져가실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작성 해 두었습니다. 

MSC by Members 캡쳐화면

테드 : 감사합니다. 많은 노션 이용자분들과 스타트업에서 운영 직무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 같네요. 마무리 멘트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나라 :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음… 맹그로브의 Notion 이용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위기대응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Notion은 맹그로브 운영 저변에 있어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단순 일방향 적인 소통이 아닌, Notion을 통해 정리 된 정보를 토대로 저희 쪽에 문의, 제안 등을 주시는 경우가 많아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인 커뮤니티 운영에 있어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면 저희처럼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의 한 채널로서 노션을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테드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정부방침이 계속 변경되며, COVID-19에 대한 경각심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매번 이에 따라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맹그로브 만의 인사이트와 가치관이 녹여 있는 가이드를 너무 쉽게 공개해주신 것 같아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시간 정보를 세세하게 그리고 처리 결과 위주로 최대한 가독성을 높여서 제공한다는 것. 그리고 결국 주거도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보니 더욱 투명하게 공개해서 결속하고 같이 참여하게 만든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이걸 읽는 독자분들도 이렇게 본인들만의 가치관을 담아 레이아웃을 만드는 것을 한 번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Maison de Notion>은 2주에 한 번, 노션 앰배서더가 노션 활용과 다양한 주제를 소개하는 기획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 스타트업의 대표이자, 스타트업 코칭을 하고있는 김기태입니다. 노션 앰배서더로서 초기 스타트업들이 노션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있고, 왜 그리고 어떻게 써야 ROI가 나오게 잘 쓰는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예쁜 노션보다는 잘 운영 되고있는 노션을 보면서 소름 돋아합니다. 연락은 인스타DM이 빠릅니다. @yeminhan.gomsa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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