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가 맥성에서 최후를 맞이하다

SCENE 40. 관우가 맥성에서 최후를 맞이하다

by BaeFounder

서기 219년

형주는 이미
동오의 손에 넘어가 있었다.

백의도강. 여몽의 계책은
전장을 뒤집어 놓았다.

번성을 포위하고 있던 관우는
순식간에 고립된다.
관우는 위기를 피하기 위해
임시로 맥성이라는 곳에 피신하였다.

하지만 이제 맥성에 남은 병력은
많지 않은 상태였다.

그때 또 하나의 소식이 들어온다.
미방과 부사인.
형주를 지키던 장수들이
동오에 항복했다는 것이다.
성 안의 공기가 순간 무거워졌다.

관우가 입을 열었다.

“사람이 세상을 살며
어찌 배신을 피할 수 있겠는가.”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이미 결심이 서 있는 사람의 말투였다.
관우는 성을 나가기로 계획했다.

촉으로 향하는
마지막 탈출길에 오른 것이다.

곁에는
관평. 주창 그리고
소수의 병사만 남아 있었다.

밤이 되고 성문이 조용히 열린다.
관우는 천천히 말을 몰았다.
뒤돌아보지 않았다.
전장을 떠나는 장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앞을 막는 군대가 나타난다.

동오군. 여몽의 군대였다.
그리고 위나라 군대도
뒤에서 접근하고 있었다.
관우의 길은 완전히 막혔다.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
그러나 병력의 차이는
너무 컸다.
결국 관우. 관평. 주창
세 사람은 포로가 되었고,
손권 앞으로 끌려갔다.

손권은 관우를 바라보고 이야기했다.

“관장군. 나와 함께한다면
천하를 함께 도모할 수도 있소.”

관우는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한 번 주인을 섬기면
두 마음을 품지 않는다.”

그날 세 사람은 함께 처형된다.
시대의 영웅인 관우의 죽음은
온 천하에 퍼졌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도 전해진다.
바로 조조였다.

조조는 그 소식을 듣고
잠시 말이 없었다.
그는 관우의 시신을
예로써 장례 치르게 한다.
그리고 관을 바라보며 말했다.

“운장은 참으로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 뒤로 조조도 병세가
점점 악화된다.

두 사람은 평생 서로를
적으로 만났지만 어쩌면
서로를 가장 잘 이해했던
상대였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해석


우리는 많은 인물들을
경영과 전략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조조는 거대한 조직을 만든
CEO였다.
유비는 수많은 실패 끝에
회사를 세운 창업자였다.
제갈량과 사마의는
전략을 설계한
전설적인 C레벨이었다.

그러나 관우는 조금 다르다.
그는 CEO도 아니고
전략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삼국지 인물 중 유일하게
'신'이 된 사람이다.
관우. 관운장. 관공. 미염공.
그리고 관성대제.
왜일까.

그는 가장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가장 뛰어난 전략가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가치를
끝까지 지켰다. 신의.

권력은 사라진다.
전략도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하지만 신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그래서 관우는 장수가 아니라
상징이 되었다.

어쩌면 사람이 남길 수 있는
가장 강한 브랜드는 성공이 아니라
신의일지도 모른다

■ Self Question
'성과와 성공'보다 ‘신의’가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① 인간은 결국 사람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② 가치가 권력보다 오래 남기 때문이다
③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④ 세대가 바뀌어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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