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정리
법인 파산 이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
6년간 스타트업을 운영했다.
그리고 결국 법인 파산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가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이건 잘했던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후회로 남아야 할 시간일까.
솔직히 말하면 아직 잘 모르겠다.
여러 감정이 동시에 떠오른다.
아쉬움, 후회, 안도감, 그리고 묘한 공허함까지.
외부적으로는 모든 것이 정리됐다.
사업자는 폐업했고,
법인 파산 절차도 마무리됐다.
서류상으로는 더 이상 남아 있는 게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머릿속은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무슨 선택을 했는지, 어디에서 잘못 판단했는지, 어떤 순간은 분명 잘 버텼던 것인지.
차분하게 돌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이 기록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대단한 교훈을 남기기 위해서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정답을 알려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하루에 하나라도,
혹은 며칠에 하나라도 내가 겪은 일과
그때의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려 한다.
이 기록이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언젠가의 나에게 도움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정리하지 않으면 이 시간은
그냥 흘러가 버릴 것 같다는 것.
그래서 오늘,
Startup Real Log의 첫 페이지를 연다.
■ Self Question
“나는 지금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태인가,
아직 정리해도 되는 상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