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37. 유비가 한중왕이 되다
서기 219년
한중 공방전은 길고 치열했다.
유비군은 익주를 기반으로
한중을 향해 진격했고
조조군 역시 총력을 다해 방어에 나섰다.
전투의 흐름을 바꾼 사건은
하후연의 전사였다.
황충의 공격에 의해
조조의 핵심 장수가 쓰러지자
한중 전선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조는 결국 직접 한중으로 내려와
전선을 지휘하지만
긴 대치 끝에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결국 조조군은
한중에서 철수하게 된다.
그리고 이 전쟁의 결과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형주. 익주 그리고 한중.
유비의 세력은
마침내 하나의 국가에 가까운 규모가 된다.
수많은 군웅들이 난립하던 시대는
점차 세 개의 중심 세력으로 정리되고 있었다.
조조. 손권 그리고 유비.
그 가운데
유비는 한중왕에 오른다.
도원결의 이후
수십 년의 방랑과 패배.
그 긴 시간 끝에
유비의 조직은 마침내
하나의 왕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익주에서는 새로운 질서가 정비된다.
제갈량이 중심이 되고
관우, 장비, 조운, 마초, 황충이
유비 진영의 핵심 장수로 자리 잡는다.
오랜 시간을 버텨온 조직이
비로소 '완성된 순간'이었다.
■ 저자의 해석
유비의 이야기는
수천 년 전의 이야기지만
낯설지 않다.
창업의 역사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는 반복된다.
수없이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고 또 무너졌다가
끝내 하나의 조직을 세우는 리더.
유비 역시 그런 리더였다.
도원결의 이후
패배와 방랑을 반복했지만
그 조직은 끝내 흩어지지 않았다.
오랜 시간을 함께 버텨낸
사람들 사이에는
보통의 회사와는 다른
강한 동질감이 생긴다.
유비의 조직이
바로 그런 조직이었다.
하지만 한 조직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
또 하나의 과제가 등장한다.
바로 인재의 균형이다.
유비의 진영에는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중요 인물이 있었다.
전체 판을 보는 전략가
제갈량.
그리고
명분과 자존심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장수
관우.
두 사람 모두
대체할 수 없는 인재였지만
조직을 바라보는 방식은 달랐다.
그래서 제갈량은
관우를 형주에 남긴다.
형주는 여전히
위와 오 사이의 중요한 거점이었고
관우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균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균형이
또 다른 긴장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불씨는 형주에서 타오르게 된다.
■ Self Question
오랜 실패를 겪은 조직이 끝내 성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① 초기 비전의 일관성
② 리더 개인의 집념
③ 핵심 인재들의 결속
④ 시장 환경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