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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Sep 07. 2020

[스얼레터#242] 당신만의 색깔을 잃지 마세요

20.09.07 스얼레터#242


얼마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영상 클립 하나를 보게 됐습니다. 무려 6년 전에 방영된 프로그램,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유희열 심사위원이 오디션 무대를 평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앞서 다른 두 심사위원은 단조로움과 지루함 등을 이유로 한 참가자에게 불합격을 주었는데요. 이어진 유희열 님의 심사는 반전된 평가였어요. 

유희열 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분이 말씀하신 걸 잘 들어야 해요. 그게 냉정한 현실이에요. 하지만 굳이 따르라고 권하고 싶진 않아요. 저는 좋아요. 발성을 잘하는 가수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그런 노래들도 있어야죠." 그러고는 심사위원 한 명의 권한으로 합격시킬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사용합니다.  

본인의 색깔을 잃지 말라는 말. 그리고 비슷한 길을 먼저 걸어 나간 가수를 빗대어 그걸 좋아해 주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 그 말이 참가자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요. 

이후에도 유희열 심사위원은 다른 참가자들의 경연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더라고요. 음악적인 개성을 존중해주는 그 모습은 제게도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좌절했던 이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거든요. 

대중이 환호하는 음악과 조금은 거리가 있을지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길을 걸어 나가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행보를 묵묵히 응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또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비단 음악뿐 아니라 세상의 많은 부분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평가하고 판단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저는 누군가를 쉽게 평가하고 단정 짓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은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좋고 나쁘다는 쉬운 말만 뱉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의 시선에서 함부로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에요. 조금은 새롭고 낯설지라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그 길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가장 아름다운 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인경 드림 -


✔️스얼레터 다시보기: https://mailchi.mp/startupall/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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