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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Nov 01. 2020

[스얼레터#248] 자신을 관찰하는 일에 대하여

20. 10. 26. 스얼레터#248


"그렇게 하나둘 포기하다 보면 알게 돼요. 최고가 없으면서 내가 1등 할 수 있는 분야는 개성이라는 걸. (중략) 잘 못하면 특이하기라도 하자는 거죠. 그런데 특이한 게 쉬운 게 아니에요. 자신을 맹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타고난 게 나밖에 없으니, 나를 잘 살려야죠." 

지난 주말,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의 장기하 편을 보다 만난 문장이 여운에 남습니다. 두각을 드러낼 수 없는 일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가수 장기하는 못하는 걸 포기하고 나니 개성이 남았다고 표현합니다. 개성을 나다우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자신을 잘 알고 살리는 과정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압니다.

저는 요즘 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부딪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발견의 즐거움이나 예상치 못한 새로움보다는 주로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그동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나의 모습이 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단정해버리며 스스로 발전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내가 나와 충돌하고 있는 지금의 시간이, 결국 나를 잘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관찰하는 일에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도 함께요. 자신을 향한 오해를 풀고, 변화를 인정해갈 때 비로소 자기 확신을 강하게 느끼는 순간이 올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말이죠.
                     

- 아직도 열심히 나를 탐구 중인 인경 드림 - 




 ✔️스얼레터 다시보기 : https://mailchi.mp/startupall/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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