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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레터#447] 어느 작곡가의 불타오르는 열정

24.12.16 스얼레터#447


Luise Adolpha Le Beau, 르 보를 아시나요? 지난 주 르 보 4중주 한국 초연에 감사히 참석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여기서 처음 알게 된 독일 여성 작곡가입니다.


르 보는 19세기 후반, 여성 음악가로서의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피아노곡, 오페라, 합창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고전적 구조를 따르면서도 그녀만의 강렬한 캐릭터가 녹아있다는 것이 굉장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4중주 콰르텟 또한 단순히 악기로 작품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하나 되어 호흡, 표정, 동작 하나하나 열정으로 녹여내는 것을 무대 바로 앞에서 라이브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1악장은 "allegro con fuoco" 이태리어로 불타오르는 열정의 표현이 중심부에 담겨있는데요,"나는 나에게 주어진 재능을 혼신의 힘을 다해 가꾸어왔다... 나는 아무리 작은 소품이라도 진실하고 예술적으로 훌륭하다면,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_루이스 아돌파 르 보


후세의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하나라도 좋아해 준다면 지금까지의 본인 작업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고 르 보가 자서전에 썼다고 해요. 르 보가 왜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했는지,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제가 잘 모르는 '음악'이라는 세상이었지만, 작곡가와 연주자, 각 사람의 불타오르는 열정을 마주했을 때 리스펙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불타오르는 열정이 담겼던 르 보의 곡을 링크(클릭)로 함께 공유드리며, 이번주도 응원드리겠습니다!


- 열정으로 불타오를 예정인 지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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