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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레터#448] 가을에 찾아올 크리스마스

24.12.23 스얼레터#448

*photoshop AI가 생성해준 '무성의한' 크리스마스가 가을이라면? 이미지


이틀 후면 올해의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이네요. 크리스마스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하얗게 내린 눈과 찬 겨울바람입니다. 실제로 작년의 크리스마스는 8년 만에 찾아온 화이트 크리스마스였구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점차 아열대화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전문가의 경고가 아니라도 이미 우리는 기후가 변해가고 있음을 일상에서 이야기할 정도로 체감하고 있죠. 이러한 현상 속에서 먼 훗날의 크리스마스는 더 이상 겨울에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세기 말쯤 되면 크리스마스의 날씨는 우리가 기억하는 가을날과 비슷할 것입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거리에서 사람들은 캐럴을 들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도 있겠죠. 아, 아니네요 그때는 단풍도 물들지 않고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들이 가득하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추운 날씨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추위에 움츠러드는 몸도 두꺼운 외투에 짓눌리는 것도 모두 싫어합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만큼은 여전히 손에 따뜻한 장갑을 끼고 목에는 예쁜 목도리를 두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집에 환하게 켜놓은 불도 좀 끄고 대충 버리려던 재활용품도 다시 분리수거 해뒀습니다. 사실 이런 노력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더 큰 일을 해줄 기후테크 스타트업들도 슬쩍 다시 확인해 보았구요.


여러분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꿈꾸시나요?

저는 마음은 따뜻하고 날씨는 차가운 이상적인 크리스마스가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그럼에도 추운게 싫어 따뜻한 고향에서 휴일을 보낼예정인 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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