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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cozy Aug 09. 2024

계절마다 나만의 리스(wreath) 만들기

사랑하는 이들의 평안을 비는 의미

집에 있는 재료들로 여름 리스를 만들었다.

두꺼운 박스를 오려 원을 만들고

미술용품점에서 한 봉지 사 왔던 조개들 중

가볍고 맘에 드는 모양들을 골라

글루건으로 하나씩 붙여주었다.

사이사이에는 불투명한 자갈을 붙여 메꿔주니

나만의 작은 여름 리스 완성! :)


리스를 보고 있으니 바다에 가고 싶어진다.

가게에서 산 조개가 아닌

바닷가에서 보물찾기하듯

예쁜 조개껍데기를 찾아다니면 참 재밌을것 같다:)


근데 다 만든 후에 알았다. 입추가 이미 지났고

한발 늦은 여름맞이 리스를 만들었단 사실을!


색종이를 돌돌 말아 만든 봄 꽃리스


바삭거리는 책페이지로 만든 가을 리스


애정하는 진저브레드맨,하우스를 달아준 겨울 리스


리스는 ‘원’이란 뜻을 가진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순환하는 영원한 삶을 의미하며

 신에 대한 헌신, 충성, 가호를 비는 의식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리스는 유럽 곳곳에서 유래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복조리를 걸어놓는 것과 같이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불러드리는 의미를 지닌다.

현재는 환영의 의미를 가지고 계절마다 대문이나 방에 걸어 놓는다고 한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가볍게 나만의 리스를 만드는 건 참 재밌으면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리스의 기원을 알고 나니 철마다 재미로만 만들던 리스가 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이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낙엽이 떨어질 때에

가을리스를 만들때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한계절을 평안하게 나길

마음속으로 빌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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