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2024
오늘 아침
강아지와 산책을 하며
우연히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소설은 잘 안 읽었는데
이 책은 따뜻한 독립 서점에 대한 이야기 같아
읽어 보고 싶어졌다.
읽다 보니
이 작은 독립서점에서 일어나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산책후
반신욕을 하면서도 듣고
설거지를 하면서도 듣고
앉아서도 읽었다 :)
잔잔한 서점의 일상과
여러 인물들의 모습들이 흥미로웠다.
정말 주위에 있을 것 같은 사람들과
그들이 겪는 이 시대의 사연들.
오후에도 오디오북을 들으며
뒷마당에 씨를 심는 작업을 했다.
비료를 땅에 뿌리고 7종류의 씨들을 뿌려주었다.
새싹들이 귀엽게 나와주면 고맙겠지만
나오지 않는다 해도 뭐 다시 심어야지.
내가 밭에 작물 키우기에 관심이 생기다니.
미니멀 블로거의
아담하지만 알찬 주말농장 밭을 보며
나도 저렇게 수확해 보고 싶단 맘이 들었던듯 하다.
이제 아침마다
설레는 맘으로 새싹을 기대하며
뒷마당문을 열어볼 것 같다.
마당 벽돌벽 뒤
무지하게 많이 자라난 잡초들을
두고 볼 수 없어서 다 뽑아냈다.
꽤 힘들었지만
오디오북을 들으며 이겨낼 수 있었다.
듣다가
이 소설이 드라마화된다면
캐릭터 성격과 잘 어울리는 배우들로
남자 작가는 남궁민으로
서점 주인은 정유미가
서점 주인의 친구는 오나라가 잘 어울리겠는데?
라는 나만의 캐스팅도 구상해 보며 ㅎㅎ
화면 없이 소설을 듣고 있으니
내 머릿속 상상력을 발휘해
상황을 그리게 된다.
서점 안의 모습이나 인물들의 모습을.
아주 오랜만에
라디오를 듣는 기분이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성격이나
처해진 상황, 대화들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적절히 숨겨놓을 수도 있으니
소설은 매력적인 장르란 생각도 들었다.
자기 전 마저 읽는 시간.
드라마도,
소설도 잘 안 보는 나이지만
가끔 이렇게 꽂힐 때가 있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