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폴리오 '매거진'은 스테이 공간에 깃든 사람과 건축 이야기를 들여다 봅니다.
무엇을 욕망하는 지도 모른 채, 한참을 지나온 듯한 기분에 휩싸일 때가 있다. 삶을 충만하게 만드는 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여러모로 산만해지기 쉬운 도시에서는 ‘지금 이 순간’을 감각하기 어렵다. 지나치게 빠르거나 복잡하고, 불필요한 자극들이 도처에 만연하기 때문이다.
양양 숙소 그로브동산에 당도한 순간, 무엇을 덜어내고 채워야 할지 명료해졌다. 가져온 짐은 사용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았고, 휴대폰을 내려다보는 일보다 숲과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삶이 더 간명하고, 가뿐하게 느껴지는 순간. 양양 숙소 그로브동산은 ‘단순함’의 가치를 전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본질로 회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사는가.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만 들리는 것들에 주파수를 맞춘 채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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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pm 동산에 오르는 순간
잔디 정원에 빛이 쏟아진다. 키가 큰 풀들은 바람결을 따라 흔들리고, 초록 잎들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전면 창을 활짝 개방해 바깥 공기의 신선함을 내부로 끌어들인다. 맨발로 밟는 데크의 질감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시간. 양양 숙소에 스며드는 햇볕의 따스함을 온몸으로 만끽한다.
7:00 pm 새로운 추억을 새기는 다이닝
양양 숙소 그로브동산에서는 해의 높낮이가 살갗에 와닿는다. 해가 지고 풀벌레 소리가 울리는 저녁, 함께 온 일행과 기다란 식탁에 모여 앉았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릿해진 다이닝, 선선한 바깥 공기가 실내 가득 번지고 공간은 확장된다. 데크 안과 밖을 오가며 근사한 홈파티를 즐긴다.
9:00 pm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마을이 더 고요해진 밤, 와인과 간단한 안주류를 챙겨 가장 안쪽에 위치한 파이어핏 앞으로 향했다. 섬세하게 준비된 장비를 활용해 불을 붙이고, 타오르는 불꽃을 가만히 바라본다. 타닥타닥 장작이 타는 소리와 하늘을 수놓은 별빛. 양양,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밤은 어떤 걱정도 없이 편히 잠들 수 있을 것만 같다.
8:00 am 오감을 깨우는 자연의 처방
일어나자마자 전면 도어를 활짝 열고 정원 앞으로 나선 뒤, 아침 햇살 아래 이리저리 움직이며 찌뿌드드한 몸을 가볍게 풀어낸다. 쉬운 동작을 반복하는 동안 멀리 닭이 울고, 여러 방향에서 날아드는 새 소리와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겹쳐진다. 발 디딘 공간을 오감으로 느끼며 현재에 있음을 실감한다.
자연을 닮은 공간의 미감
양양 숙소 그로브동산은 자연을 가로막거나 훼손하는 방식으로 건축물을 쌓아 올리기보다 어우러지는 방향을 택했다. 마을에 상징적인 소나무 숲을 여전히 바라볼 수 있고, 구릉의 지형을 살려 조경의 요소로 활용했다. 주변 자연적 요소에서 착안한 나무 널을 사용하고, 측량 중에 발견한 돌은 깎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실용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상생을 염두에 둔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경계를 허물어 조각한 조화로움
무언가를 분리하기 위해 경계를 만들면, 경계선 안쪽과 바깥은 어색한 대비가 있기 마련이다. 반면 그로브동산에는 높은 담장도, 명확한 구획도 없다. 마을의 분위기와 분리되길 원치 않았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사이트의 안과 밖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기에 더 특별하다. 마을의 일부로서, 어색함 없이 어우러지는 공간. 이곳에 머무는 이들이라면 동산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구에 무게를 싣지 않는 어메니티
동산리가 어촌 마을이라는 점과 숲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호스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져다줬다.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삶의 태도와 방식을 고민하게끔 도운 것이다. 그로브동산에는 수제 비누 공방 ‘파도 스튜디오’와 협업해 제작된 친환경 어메니티가 준비돼 있다. 비누로 된 샴푸바와 바디 워시를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고려한 작은 실천에 동행해 보자.
어디서도 만나지 못할 고유한 경험
그로브동산의 뷰 포인트는 다채롭다. 5분 정도 걸으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바다가 드라마틱하게 보이진 않는다. 대신 시골 마을의 정겨운 분위기, 길 너머에 살짝 보이는 바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숲과 뽕나무 군락. 어쩌면 창문 가득 바다가 보이는 숙소보다 더 고유한 잔상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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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숙박권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1만원 할인 쿠폰을 선물합니다.
② 2번 이상 이용 완료하면, 스테이폴리오에서만 예약 가능한 히든 스테이를 만날 수 있어요.
Written by 현예진
Photo by 박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