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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는 여행 [강릉 감성 숙소 | 스테이히읗]

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느리게,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글ㆍ사진 영지


분명 어딘가에 끝이 있을 바다이지만 그 끝을 우리가 과연 볼 수 없기 때문일까.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바다를 떠올린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잔잔한 물결의 고요한 바다도 강렬한 파도가 출렁이는 매서운 바다도 그 형태를 오래도록 바라보게 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뒤엉킨 감정을 씻겨내 저 멀리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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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었던 동해의 파도가 있는 강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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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난 강원도 강릉, 한달음에 동해 바다를 갈 수 있는 휴식의 공간 한옥스테이 ‘히읗’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교동에 자리 잡고 있어 강릉역과 터미널, 유명한 중앙시장과는 숙소 기준으로 모두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편리한 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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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스테이 히읗은 기다란 마당에 본채와 작은 별채가 맞아주고 있었는데 아지트가 되어줄 별채에는 여유 있게 준비된 소파와 난로가 있어 해가 진 여행의 밤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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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밤이 오면 끝나버리는 하루에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이곳처럼 스테이의 밤을 기다리게 만드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면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모든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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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기대감을 안고 본채로 향했다. 실내 공간에는 없는 것이 없었는데 먼저 거실에 보이는 자쿠지는 꽤 넓은 공간으로 마당을 바라볼 수도 있고 빔프로젝터를 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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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생각이 없었지만 실제로 보니 그럴 수 없었다. 발이라도 담글까 싶어 바로 자쿠지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 바로 옆, 탈의실이 있어 동선도 용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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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바닥 단차를 크게 둔 아늑한 공간을 좋아하는데 히읗의 다도 공간이 그러했다. 편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시야는 트여있지만 머무는 공간감은 아늑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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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공간을 채우는 음악 소리를 듣고 맞은편 자쿠지를 채우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따뜻한 차를 우려 마시면서 겨울의 추위를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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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다이닝 룸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다음 날 아침,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여행지에 와서 카페를 찾아다니는 편이라 나가서 커피를 꼭 마시지만 집에서 내려 마시는 것과는 또 다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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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에 핸드드립이 준비되어 있다면 연하게라도 내려 마시며 아쉽지 않게 공간을 최대한 즐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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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히읗의 다락 공간은 보드게임이 준비되어 있었고 인원이 많다면 침실이 되기도 하는 숨은 공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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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또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알찬 히읗의 공간을 경험하며 새하얀 침구에서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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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왔다면 중앙시장을 꼭 방문할 텐데 숙소에서 중앙시장과 월화거리와 가까워 시장 음식을 먹고 산책하기 좋은 루트였다. 유달리 추워진 날씨에 꼼꼼히 옷을 챙겨입고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여러 맛집이 모여있어 강릉 여행을 온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먹고 싶은 곳들을 찾아다니며 오랜만에 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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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른다. 더군다나 이곳처럼 경험의 요소가 많다면 시간을 붙잡고 싶기도 하다. 또한 공간뿐 아니라 동네의 정취, 지역의 특성까지 고루 누릴 수 있었기에 더욱 진하게 기억 남을 강릉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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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r 영지
머무름 속 시선의 장면을 담아내는 작가 박영지입니다.

▶️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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