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폴리오 '트래블'은 작가와 함께 폭넓은 스테이 경험을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글ㆍ사진 ㅣ 김문영
즐겁게 일했던 동료들과 함께 여행으로 대부도를 찾았다. 우리는 일이 힘들어도 웃으며 일했다. 3명은 퇴사했지만, 가끔 만나도 어색함 없이 금방 장난을 친다. 이제는 친구가 된 사람들. 고맙게도 내 일정에 맞춰 주었는데 소중한 연차가 아깝지 않도록 푹 쉴 수 있는 자연 속으로 가기로 했다.
비유에스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B.U.S Architecture)에서 4년간 긴 호흡으로 만든 스테이. 기노읍. 대부도의 자연 속에 또 멋진 건축이 하나 탄생했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익숙하거나 어디서 본 것 같은 공간은 이제 안 가려 하는데, 드론 샷으로 본 이곳은 건축물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기노읍은 담헌, 해헌, 송헌, 운헌, 양헌 총 5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5개 객실을 모두 빌리고 최대 인원으로 숙박하면 22명이 머무를 수 있다. 여러 가족이 와서 함께 묵어도 좋겠다.
5개 객실 모두 복층 구조로 되어있고,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통창이 나 있다. 아름다운 정원과 독립된 노천탕,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그중에서 제일 큰 객실인 양헌과 담헌에서 묵기로 했다. (양헌 객실에서 머물러 여행기에는 양헌 사진만 있다) 넓은 공간이 참 마음에 든다.
천창 아래로 작은 정원과 함께 있는 라운지체어. 편해서 오가며 자주 앉아 있었다.
양헌을 들어오면 바로 마주 보이는 수공간.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면 2개의 방이 있다.
환영의 인사와 함께 웰컴 기프트로 향기와 찐빵을 선물로 주신다. 온전한 휴식을 위한 숨 Soom. 옥수수 찐빵은 웨이팅이 정말 길다고 한다. 오는 길에 은근히 배가 고파서 따뜻할 때 맛있게 먹었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의 이끼 정원이 참 아름다웠다. 통창으로 안에서도 정원이 잘 보이고, 다른 객실과의 간섭도 없어서 마음 편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 꼭 해가 지기 전에 체크인하면 좋겠다.
정원에 우리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집에서 물총을 챙겨왔다. 오늘 날씨가 맑고 구름이 예뻐서 일몰이 아름다울 것 같아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물놀이하기로 했다.
물총 싸움도 하고, 발리볼도 했다. 물놀이는 하기 전에는 귀찮은데 막상 하면 너무 즐겁다. 한바탕 웃으며 서울에서부터 가져온 스트레스를 모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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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마련된 바비큐 그릴! 전기 그릴이라 사용법이 쉬웠다. 테이블에 바비큐용 식기가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서둘러 씻고 일몰 보고 돌아와서 맛있게 먹기로!
수영장을 200% 즐기느라 노천탕을 이용하지 못한 게 아쉽다. 배스 솔트까지 준비되어 있는데, 조금 더 쌀쌀해진 날씨에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길 거리가 참 많은 스테이. 2박을 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씻고 나왔더니 벌써 해가 지고 있다. 다들 서둘러!
차를 끌고 무작정 가장 가까운 바닷가로 갔다. 역시 서해의 일몰은 아름답다. 건물에 가려지지 않은 멋진 노을을 보며 쪼그려 앉아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눴다.
물놀이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배가 많이 고팠다. 역할을 나눠서 빠르게 상을 차리고 고기를 구웠다. 평소에 다들 소식하는 친구들이었는데, 오늘따라 다들 잘 먹었다.
시간 내서 함께 여행 와줘서 고맙습니다! 짠!
고기를 다 먹고 안으로 들어와서 2차를 즐겼다. 보드게임 덕후들이라 스플렌더를 챙겨와서 재미있게 했다. 안주로 간단하게 어묵탕도 끓여 먹었다.
3차로는 빔프로젝터로 유튜브를 보며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1박 2일 동안 모두 즐기기엔 시간이 모자란다. 다음번엔 꼭 2박 3일 이상 놀러 오기로!
아침에 일어나 뒷정리를 하고 돌아본 '양헌'. 주방과 LP를 들을 수 있는 공간. 블루투스 연결을 하면 늘 듣던 노래만 듣게 되어서 LP로 음악을 들어본다.
'담헌'과 '송헌' 객실은 다도 테이블과 다기가 준비되어 있고, '양헌', '해헌', '운헌' 객실에는 기노읍 시그니처 향 체험이 가능한 아로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향을 맡고 숨을 골라본다. 잠깐이나마 눈을 감고 명상을 해보기.
계단을 내려와 기노읍과 인사한다. 하늘도 잘 보이지 않는 빡빡한 서울에서 우리 모두 얼마나 작은 숨을 쉬고 있었는지. 이 곳에서는 조금은 큰 숨을 쉬며 푹 잘 쉬었다.
동양의 서까래 위에 스페인 천연 슬레이트 지붕이 얹어져 있는데 이게 참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 신기해서 마지막까지 자꾸만 보게 되었다. 이제 진짜 간다. 안녕! 기노읍!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호스트님이 추천해 주신 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소화 시킬 겸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 왔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메타세쿼이아길이 아름답게 나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다. 돌아가는 길이 벌써 아쉽지만, 한숨 돌리고 싶을 때 또 훌쩍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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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r 김문영
필름 사진을 찍고 커피를 좋아합니다. 여행은 종종 계획 없이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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