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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마을 조용한 시골 민박 : 세렝게티


사람과 시간의 역사가 깃든 옛 집

세렝게티


제주 서쪽의 옹포리는 집 밖으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해변과 포구에 닿는, 조용한 바닷마을이다. 이 곳에 세렝게티라는 이름의 작은 민박이 있다. 100년이 넘은 과거의 종가집이자 국가유공자 고태잠 할아버지가 평생 사셨던 집을 고쳐 만든 공간으로, 옛 집의 틀과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는 동시에 지금의 분위기와 감각으로 꾸몄다. 안채는 손님들이 머무는 공간이며, 바깥채는 국가유공자 할아버지의 역사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남겨두었다. 국가유공자 분들의 자료를 모아 곧 작은 전시도 열린다고 하니, 공간의 의미가 더 특별히 와 닿는다.



세렝게티는 20평 규모의 독채로, 하루 한 팀이 전체 공간을 쓸 수 있다. 세 개의 침실과 거실, 욕실이 있는 구조인데, 거실에서 연결되는 침실마다 문과 문턱이 없다.



이 곳에 묵을 어느 가족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남녀노소 모두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집을 고치는 과정에서 신경쓴 부분이다. 어르신이 좀 더 편하게 다니실 수 있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어린 아기가 걱정없이 기어다닐 수 있도록 말이다. 또한 천장에 숨어있던 100년 넘은 서까래를 중심으로, 옛 것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140평 대지의 100평의 면적이 정원인 이 곳. 처음 대문을 열자마자 양쪽으로 펼쳐진 넓은 정원을 보고 '세렝게티의 초원'을 떠올렸던 터라, 첫 느낌대로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하루동안 누구의 방해도 없이 넓은 정원을 누릴 수 있으니, 가족 여행의 숙소로 더없이 좋다. 조용한 햇살, 새소리, 깨끗한 공기같은,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이 집 곳곳에 있다. 해가 저무는 오후에는 바다 위로 아름다운 석양도 만날 수 있으니, 시간맞춰 꼭 산책에 나서보기를. 역사와 시간이 깃든 의미있는 공간, 가족과 함께일 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세렝게티(김송이)

Photo by 심바



세렝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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