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스테이 소도

우도안의 작은 섬,

우도안의 작은 섬

제주, 스테이소도


74004f7f6772d3a7471ac7d04c905dafae3730d7.png?type=w1


67a9dcc78ce412bb65a4b87d35d36fe003f2de24.jpg?type=w1


WHY.

또 하나의 작은 섬이 되어

되돌아갈 장소를 제안하는 스테이소도


우도는 제주도의 8개의 유인도 중 가장 인기 있는 섬이지만, 반나절 여행 코스로만 손꼽혔지 하루 이상의 숙박을 하거나 머무는 지역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지는 않았다. 섬 안의 섬이 주는 고립과 불안의 느낌 때문인지 기이한 속도감에 쫓겨 마지막 도항선이 끊기기 전 주요 스팟을 빠르게 돌고 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우도의 ‘진짜’ 모습은 제주섬으로 돌아가는 모든 배편이 끊기는 해질녘부터다. 마지막 도항선이 떠나고 나면 우도에 적요가 내려앉고, 기분 좋은 적막 가운데 ‘해가 지는 제주도’를 찬찬히 지켜볼 수 있다. 우도에서의 24시간을 보내지 않고서는 경험하지 못할 밤의 시간들이다.


2.jpg?type=w1
13.jpg?type=w1


PEOPLE

머루르게 하는 스테이 우도

새로운 정체성과 활기를 불어넣은 사람들


스테이소도는 우도에서 온전한 하루를 보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밤의 이야기를 전하고, 머물수록 그 머묾의 시간에 가치와 의미를 더해가는 특별한 스테이로 태어날 수 있었다. 우도를 반나절 여행지가 아닌, 오래 머물게 하는 섬으로 만들고 싶었던 건축주와 그 비슷한 생각의 결과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만난 덕분이었다. 낮의 시간에 가려져 감춰져 있던 우도의 매력을 일찍이 알아보고 지랩을 먼저 찾아간 건 나은이네 가족이었다. 나은이네 가족은 지랩이 그동안 제주도에서 진행해왔던 여러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지켜본 것 이상으로 지랩이 추구해온 가치와 방향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화려함과 현람함과는 궤를 달리하는 건축의 가치로 제주다움의 풍토에 녹아들고, 성공보다는 성장을, 또 상생하는 관계로서 제주 사람들의 마음까지 얻는 그들이라면, 막연히 꿈꿔왔지만 섣불리 시도할 수는 없었던 공간을 우도에 만들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은이네 가족은 지랩 측에서의 거듭된 만류와 거절에도 지랩을 다시 찾아갔다.


LOCATION

멀고도 가까운,

섬 안의 섬 우도


제주 동쪽 끝에 위치한 우도는 해안선 길이가 17km정도인 크지 않은 섬이다. 지형적, 지질적 특징 덕분에 우도 8경이라는, 독특한 해안 절경을 자랑하며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지만, 마지막 도항선 시간에 맞춰 반나절 안으로 돌아가는 여행지로만 알려져 있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도와 관련한 여행책자들이나, 제주관광 공사가 운영하는 포털에서도 우도를 그렇게 소개하고 있다. 제주도가 요 근래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을 만큼, 제주를 경험하려는 사람들과 다양한 컨텐츠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우도와 관련한 정보가 크게 새로울 게 없고 한 두 페이지 이상 넘어가지 않는 걸 보면 그 관심이 우도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음이 확실해 보인다. 이것이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우도에 대해 가지고 있을 이미지이자 낮의 시간들이다.


MAKING STORY

우도의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낮고 낮은 집을 짓기 위한 노력


지랩으로서는 우도에서의 첫 프로젝트이기도 했고, 해안가 작은 포구를 바라보는 텅 빈 대지 위에 건물을 새로 짓는 ‘신축’이었기 때문에 제주도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기도 할 우도만의 기후와 풍토, 역사, 맥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스테이소도의 터는 특이하게 주변 지대에 비해 조금 우뚝 솟아 있어 최대한 낮아 보이게 지을 필요가 있었고, 제주도의 자연과 강한 바람, 시간의 누적된 풍화에도 오래도록 잘 견뎌내는 견고하고 단단한 건축 역시 요구되었다.


SPACE

우도의 파노라마 풍경을 담은

열린 공간의 스테이


스테이소도는 섬 속의 섬, 우도에 또 다른 작은 섬이 되어 해안가 호젓한 우도 마을에 자리 잡았다. 그 풍경 속에 언제나 있어온 듯 그렇게 우도의 풍치에 녹아들었다. 스테이소도는 크게 두 동으로 구성되는데, 현대적인 디자인이었지만 처마가 보이는 두 지붕이 사이로 곧게 나 있는 길과 함께 두 채의 건물을 잇고 있는 덕분에 제주의 돌담길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바깥 대문을 열고서 커다란 반원을 그리듯 걸어 올라와서 처음 닿는 곳은 소도의 메인공간인 A동이다. 이곳에는 거실과 키친, 침실 그리고 우도 바다를 향해 펼쳐져 있는 외부 수영장과 바깥 데크가 자리해있다. 문을 열고서, 소도만의 유니크한 곡면의 벽을 두르듯 지나 처음 맞닥뜨리는 우도 바다의 전경은 시간을 붙들어 발걸음을 멈추고 머무름을 한없이 허용한다. 비엠플러스와의 협업으로 디자인한 쇼파가 그 전경 앞으로,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위치에 자리해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동안 멍하니 그 모습을 즐길 수 있게 했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 우도에서의 온전한 하루를 선물하는 작은 섬, 스테이소도

DESIGN | 우도에서의 머묾을 기꺼이 자처하게 할 스테이

MIND | 우도를 ‘오래 머물고 싶은 섬’으로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

PRICE | 우도에서의 하룻밤을 의미 있게 할, 가치 있는 투자




글ㅣ스테이폴리오

사진ㅣstudio texture on texture






keyword
작가의 이전글STAYFOLIO X GRIP 08.창신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