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그리움이 흐르는 곳
스테이 리운
열여섯 춘향이 연못에 비친 보름달 속에 임의 얼굴을 그리며 걸었을 남원의 광한루, 작은 골목 끝을 돌아서면 얼굴을 드러내는 희고 단정한 고택이 있다. 이곳의 이름은 '스테이 리운'으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간직한 춘향을 닮은 공간이다. 호스트는 사람들의 그리운 지난 날의 추억들이 고개를 들 때, 방문하여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스테이 리운은 본채와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다. 두 공간 모두 물을 건너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독립된 공간에 머무르며 온전히 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은은하게 흐르는 물소리, 깔끔하고 하얀 담장, 마당의 백일홍 향기와 다도의 차 향기가 공간을 가득 채워 머무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본채는 층고가 높고 통창으로 둘러싸여 개방감이 느껴지고, 바닥에 깔린 돌과 마루가 정갈하다.
반면 사랑채는 아늑하여 두 명이 머무르기에 적합하다. 사랑채 야외공간에는 바람을 느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마루가 있다. 본채와 사랑채의 야외공간은 직접 조명을 조절할 수 있어 낮과 밤의 분위기에 맞게 고즈넉한 한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스테이 리운은 시내에 위치하여 남원을 더욱 깊게 체험할 수 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광한루원, 남원예촌이 있어 방문하기에 용이하다. 모던하고 세련된 건축이 독보적인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시장을 들러서 지역의 음식을 먹어보고, 구비된 빔프로젝트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스테이 리운에 머무르는 날 만큼은 느슨하고 여유 있는 하루를 만들기를 바란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우주알x디자인투플라이
Photo by 우주알x디자인투플라이
스테이 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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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1. 6. 29 -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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