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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하룻밤 한량 놀이 : 스테이 한량


한옥의 정갈함을 남기고 편안함을 더하다

스테이 한량


서울 근교의 강원도 춘천시, 육림고개 끝자락에는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두루마기 가운을 입고 하룻밤 한량 놀이를 할 수 있는 한옥 스테이가 있다. 한옥의 장점인 멋스러움과 정갈함을 남기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테이 한량'이 그곳이다. 한량이란 할 일 없이 지내는 과거의 한량을 뜻하는 말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즐기며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현대적 한량을 뜻한다. 



아담한 마당을 중심으로 'ㄷ'자 형태인 이곳은 본채와 별채로 나누어져 있다. 본채는 아일랜드 식탁이 구비된 감각적인 다이닝룸, 정돈된 침실과 세면대,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통창을 사용하여 침실에서는 창문 너머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는 툇마루가 보이고,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바깥을 볼 수 있다. 잔잔한 음악과 공간과 어울리는 향, 은은한 조명에서 호스트의 세심함이 느껴진다. 



동그란 에탄올 스토브는 열기가 세지 않으며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침대에 앉아 춤추는 불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보면 고민이 작아지는 듯하다. 그리고 별채에는 다른 스테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수공간이 있다. 수공간에는 묵직함과 차분함을 주는 바위, 주변의 디딤돌, 세월을 담은 고재와 과하지 않은 오브제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자쿠지에서 구비된 배스 솔트를 풀어 반신욕을, 바위의 다도 테이블에서는 차를 마시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낮에는 가까운 육림고개를 걷다 카페와 편집샵을 구경한 뒤 따뜻한 탕 안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툇마루에 앉아서 분홍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고, 점차 어두워지면 빔프로젝트로 좋아하는 영화를 보다 푹신한 침대에서 잠들 수 있다. 



스테이 한량에서 고요한 사색의 시간, 비워내는 하루를 보내기를 추천한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라이프이즈로맨스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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