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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밝은 곳 : 선현재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공간

선현재


'선현재'라는 이름은 깨끗할 선(洗), 밝을 현(炫), 곳 재(在), ‘깨끗하고 밝은 곳’이라는 뜻으로,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A Clean, Well-Lighted Place’에서 영감을 받았다.



어쩌면 소설 속 허무의 세계에서 밝은 불빛, 깨끗함과 질서를 탐구하는 이유는, 우리가 일상을 떠나

여행하는 이유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스테이가 제공하는 공간과 쉼,

그 시간 속에서의 경험은 어떠한 것이 되어야 할지 고민하고 준비했다.



선현재는 조천읍 신촌리 조용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제주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고유한 개성을 지닌 집과 돌담을 마주할 수 있다.



집집마다  풍기는 밥 짓는 냄새처럼 소소하고 정겨운 도민들의 삶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선현재에 도착하면 거대한 팽나무 두 그루가 있는 야외 공간을 지나 객실로 갈 수 있다.



야외 공간에는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된 옥상에서 신촌리 앞바다와

한라산, 그리고 마을 전반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객실은 ㄱ자 형태로 놓인 두 동의 구옥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선현재는 2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두 사람의 쉼의 방식은 다를 수 있다. 각자의 방식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침실과 화장실로 구성된 취침 공간과 거실과 부엌으로 구성된 활동 공간으로 분리했다.



분리된 공간을 연결하는 작은 테라스는 두 공간을 잇는 통로인 동시에 머무름의 공간이다. 처마 아래

걸터앉아 그 순간의 계절과 날씨가 내쉬는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월넛과 베이지가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무채색의 직선과 원형 등

기하학적 형태가 어우러져 안락함과 편안함을 준다.



이는 일상에서 한 발짝 떨어진 공간에서 차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호스트의

의도를 담고 있다.  



선현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닭머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며 소박한 마을의 모습과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나는

들판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흐드러진 억새와 반짝이는 바다, 그리고 해가 지는 순간의 따뜻한 빛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풍광이 펼쳐진다.



반대 방향으로 도보로 4분 정도 거리에는 신촌포구가 있다. 이곳은 밤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어선들의 불빛이 장관을 이룬다. 조금은 습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여름밤의 산책도 꽤나 낭만적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대개 ‘나’보다는 내가 속한 사회 안에서의 역할에 준거하여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러한 가운데, 진정한 ‘나’의 모습은 점차 희미해지는 듯 하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이곳에서의 시간은 각자의 역할로 가득한 일상을 다시금 버틸 힘이

되어줄 것이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안세현, 안선규

Photo by 윤태훈 (@_yo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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