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가 있을걸? / 출처 : Pexels
미용실, 의류점, 커피숍, 전시회나 대화를 위한 모임까지.
어딘가 비슷한 것 같지만, 분명히 다른 다양한 공간들의 간판에 붙곤 하는 단어 살롱.
살롱은 원래 무엇을 지칭하던 말이였을까?
프랑스어로 방 또는 응접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단어는 원래 말 그대로 집 안의 장소를 의미할 뿐이였다.
당시에는 카페나 공유 오피스처럼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사람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어울리는 게 자연스러웠다.
음악, 미술, 철학, 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나누던 모임들은 곧 프랑스 문화 예술과 유행의 출발점이 되어 점점 더 활발해져갔고, 이 빈번한 대화의 장이 되어준 살롱이 어느 순간 부터 그 사교모임 자체를 의미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살롱에는 참가 자격이 없었다는 것이다.
남녀노소의 차이는 물론, 신분이나 직업도 상관없이. 살롱은 관심과 열의가 있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했다.
살롱이란 이름이 몇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남을 수 있었던 건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며 수평적으로 열띤 토론을 나눌 수 있던 열린 사고 방식에 있지 않을까?
수평적인 소통문화와,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도 원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은 지금도 열렬히 환영받고 있으니, 살롱의 이름은 앞으로도 한참은 더 이어질 것 같다.
전시회나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 토론의 장 등이 살롱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알 것 같다.
하지만 부티크나 미용실 처럼 미용과 관련된 공간에도 살롱이라는 이름이 붙는 건 왜 일까?
살롱은 유행의 산지였으니 미용계 역시 그 이름을 공유하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살롱하면 먼저 미용실 부터 떠올리게 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물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미용과 관계된 이미지 변신의 주역은 마샤 하퍼라는 미국인 여성 기업가.
자신이 발명한 헤어 케어 제품을 제공하면서 ‘살롱’의 전문적인 이미지를 가져와 미용과 접합시키는데 성공한 그녀 이전에는 손님들이 가게를 찾는 것이 아닌 미용사들이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는 방식이였다고 하니, 여러모로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인물이다.
이후 머리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뷰티 살롱이 늘어나면서 미용과 관련된 이미지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21세기형 살롱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는 다양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만남을 원한다.
좋아하는 것은 혼자 알고 공부해도 즐겁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즐거우니까.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에는 조심스럽고, 기존의 지인들에게 내 덕후력을 뽑내려면 한 번 주저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살롱으로 모이게 된다.
살롱, 동호회, 교육,인터넷 게시판.SNS 이름과 형태는 전부 다르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살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살롱은 자유롭다. 너무 나를 드러낼 필요도 없고, 관계에 매일 필요도 없다. 얘기를 나누고 싶다면 만나고, 맞지 않는다면 헤어지면 되는 쿨한 만남.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위해서 모일 수 있으니 생각도 발언도 다른 모임보다는 훨씬 자유로워진다. 그렇게 큰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도 않으니 정말 내가 '좋아하는' 만큼만 참가하면 그만이다.
카페나 공유 오피스, 펜션 등 선택할 수 있는 장소도 다양하다. 인터넷 네트워크가 잘 발달 된 지금시대에는 주제에 따라서는 꼭 '장소'에 국한 될 필요도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SNS나 앱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여 자신의 살롱을 찾아내고, 참가하고 뭣하면 직접 주최하할 수도 있다.
21세기형 살롱문화가 떠오른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살롱이라는 이름과 형태를 다양한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야기거리가 존재하는 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살롱이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 지 기대해보며 새로운 시대를 기다려본다.
자유로운 대화를 위한 우리 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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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지코너의 예약시스템은 잔다의 솔루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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