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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다 Jun 09. 2020

내가 살 수 있는 우주공간은 어디일까?

알아두면 쓸모가 있을걸?






며칠 전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 X'에서 민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국제 우주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최초로 발을 딛고 50년 만에 일이다. 이제 우주에 간다는 말이 아주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닌 현실적인 얘기가 되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이런 상품도 나오겠지?






인간이 처음 우주로 나가기 전 최초로 우주 진출한 동물은 재밌게도 초파리다. 정확히는 지중해광대파리, 어쨌든 파리 종류 중 하나이다. 1947년 미군에서 V2 로켓을 쏘아 올리고 고도 109km까지 도달했다가 지상으로 무사 귀환되었다. 

포유류 중 최소 우주진출 동물은 원숭이다. 이것 또한 미국에서 시도했었고, 1949년 앨버트 1,2,3,4세 이렇게 네 마리 원숭이를 지구 대기권 밖으로 보냈지만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하지는 못했다.

그 당시 미국과 냉전 중이던 소련에서도 우주로 동물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 중 유명한 동물이 강아지 라이카다. 라이카는 1957년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2호와 함께 고도 2,000km에 진입해 생명체중에서 최초로 우주궤도를 탐험하게 되었지만 라이카 또한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할 수는 없었다.

라이카






이후 인간이 달착륙도 하고 우주정거장까지 갈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나아가 더 넓은 우주공간으로 진출하는 꿈도 꾸고 있다. 인간이 갈 수 있는 우주는 어디까지 있을까? 또 인간이 살 수 있는 알맞은 우주공간이 있을까?








 

인간이 제일 처음 진출한 우주공간이다. 2009년 인도에서 발사한 달 탐사선이 달에서 물을 발견하여 달에서도 인간이 살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이 재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달 탐사선에서 면화씨 생육실험을 했지만 최저 -170˚C까지 떨어지는 기후로 인해 인간이 달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달은 기온 변화를 조절해주는 대기가 없어, 낮에는 기온이 120˚C가 넘고 밤에는 -100˚C 밑으로 떨어지는 지옥 같은 일교차가 있기 때문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없다.






금성

샛별이라고 불리는 금성은 지구와 중력, 크기가 비슷하여 '자매 행성'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20세기부터 본격적으로 금성의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금성은 극도로 두꺼운 대기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대기층은 금성의 표면온도를 400도까지 높여주는데 이는 태양과 제일 가까운 수성보다 더 높은 표면온도이다. 

그리고 금성에는 황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이산화탄소 구름이 있는데 염산보다 강한 산성을 띄고 있다.

또한 금성에서 부는 태풍은 허리케인 크기의 4배인 길이 2,100km라서 황산 성분을 피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거대한 태풍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화성

지구와 거리가 7,800만 km 떨어진 행성이다. 화성의 자전 주기와 계절 변화 주기가 지구와 비슷하고 화산과 계곡이 있어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또한 다른 행성들에 비해서 지구와 가까워 수송선이나 우주왕복선을 보내기도 유리하다.

하지만 화성은 지구보다 매우 척박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탐사선 바이킹이 화성 지표의 흙을 채취하여 관찰한 적이 있으나 생명체 징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화성의 표면 온도는 최저 -140˚C, 최고 20˚C로 지구보다 낮고 중력은 40%가 채 되지 않아 인간이 정착하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다. 

화성은 자급자족은 어렵겠지만 달처럼 화성에 베이스캠프를 짓고 우주진출에 발판을 두는 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영화 '마션'







목성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데 목성의 모든 게 기체로 이루어진 행성이라 부력이 크다. 그래서 목성으로 들어가면 대지를 밟을 수 없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목성에서는 300년째 휘몰아치는 회오리바람이 부는데 이 바람은 지구 4개가 들어가는 크기라고 한다. 이 회오리바람 안에서 번개도 치는데 지구에서 치는 번개보다 무려 10,000배 이상 강하게 친다고 한다.

지구의 1,400배의 크기로 인간이 정착해 산다면 좁은 주거면적 걱정이 없겠지만 애초에 지면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행성이기 때문에 '정착'이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게 된다.






90377세드나

2003년 처음 발견된 행성이다. 지구로부터 130억 km가 떨어져 있고, 공전 주기는 1만 년이다.(세드나를 기준으로 한국은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 현재 학계에서는 이 행성을 태양계의 10번째 행성으로 분류할지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밝혀진 표면온도가 영하 270도 안팎으로 추정되어 앞으로 관측이 계속 이루어진다 해도 인간이 정착하기 적합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90377 세드나의 상상화









이렇게 알아보니 현재 과학기술로는 지구외에 인간이 정착할 수 있는 우주공간 찾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100년 200년 전 사람들이 달에 인간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을까

지금 우리들의 기술과 상상력으로는 태양계내 일부 행성만 관찰하고 예측할 수밖에 없지만 언젠가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우주공간을 예약하는 그날까지 'JANDA'
https://stayjan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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